국과수 “인천 전기차 화재, 외부 충격에 배터리셀 손상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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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외부 충격에 따른 차량 배터리셀 손상으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20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이같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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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지막 주차 시점 이전 외부 충격 요인도 조사”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외부 충격에 따른 차량 배터리셀 손상으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20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이같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해당 전기차 차량 하부에 설치돼 있던 리튬 이온 배터리팩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량 밑면의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팩 내부의 셀이 손상되며 '절연 파괴'(절연체가 특성을 잃는 현상)로 이어져 발화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터리관리장치(BMS)는 화재 당시 저장 회로가 견딜 수 없는 심한 연소로 파손이 심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하다"며 정확한 화재 개연성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해당 전기차에 장착돼있던 BMS의 녹는점은 약 170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해당 화재 전기차를 대상으로 총 세 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벌였으며, 배터리팩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해당 전기차 화재의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해당 전기차가 지난 7월29일 오후 7시16분경부터 주차됐다가 59시간 이후 불이 난 점을 고려해 차주를 상대로 주차 전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현장 폐쇄회로 (CC)TV 분석 결과 화재 차량이 주차된 이후 외부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마지막 주차 시점 이전에 외부 충격으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소방안전관리 실태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야간근무자 A씨와 소방 안전관리 책임자 B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입주민 등의 피해를 야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화재 발생 직후 '솔레노이드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달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 1층 주차장 일반 차량 주차 구역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EQE350)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고, 입주민 23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해당 건물 전기와 수도 배관이 녹아 일부 가구에선 약 일주일 간 단전, 단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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