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3.5㎜ 거센 가을비에 곳곳 피해…폭염은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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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에 시간당 최대 73.5㎜의 거센 가을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순천 황전에서도 시간당 69.0㎜, 구례 성삼재 60.5㎜, 해남 북일 47.5㎜, 광주 조선대 45.5㎜ 등의 세찬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남해안은 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1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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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 30도 웃돌아…일요일까지 최대 120㎜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시간당 최대 73.5㎜의 거센 가을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때늦은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낮 기온이 여전히 30도를 웃돌았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순천 황전이 165.0㎜로 가장 많았다.
완도 여서도 155.5㎜, 순천 151.8㎜, 완도 신지도 138.0㎜, 장흥 131.2㎜, 구례 성삼재 128.0㎜, 화순 이양 106.5㎜, 광주 무등산 85.0㎜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장흥 유치에서는 1시간 만에 73.5㎜의 거센 비가 쏟아졌다. 순천 황전에서도 시간당 69.0㎜, 구례 성삼재 60.5㎜, 해남 북일 47.5㎜, 광주 조선대 45.5㎜ 등의 세찬 비가 내렸다.
강한 비에 전남에서는 오후 3시 기준 33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가로수 쓰러짐 20건 △기타(폐유 유출 등) 8건 △주택 침수 3건 △낙석·토사 유출 2건 등이다.
가장 먼저 비가 시작됐던 완도에서는 전날 오후 9시 35분쯤 완도읍 제1부두의 범람 우려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23분쯤에도 완도읍 한 하천이 범람할 것 같다는 신고가 있어 장시간 통행이 통제됐다. 완도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신고도 이어졌다.
구례 문척면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야산에서 낙석이 떨어졌지만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구례읍에서는 빗물에 폐차장 폐유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벌이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신고만 3건 접수됐다.
비바람 여파로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2항로 3척이 멈췄고, 무등산과 지리산, 내장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통제됐다.
순차적으로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주말까지 비가 내리면서 재차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때늦은 폭염은 비로 인해 한풀 꺾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남이 32.6도, 무안 전남도청 31.8도, 신안 지도 31.6도, 나주 다도 29.9도, 영광 낙월도 29.5도, 담양 봉산·광주 과기원·화순 29도 등을 보였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남해안은 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1일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예상보다 중국 내륙으로 더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로 수증기 유입량이 많아져 강수량이 더 많아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해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행자와 교통 안전, 수확철 낙과, 벼 쓰러짐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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