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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74세인 택시기사 한 분이 한의원을 찾았다.
모범택시를 35년 운전한 경력이라는 그분은 서울 방배동에 살았다.
그는 5년 전 기침이 수시로 나왔으나 담배가 원인일 것으로 알고 치료를 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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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얼마전 74세인 택시기사 한 분이 한의원을 찾았다. 모범택시를 35년 운전한 경력이라는 그분은 서울 방배동에 살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단히 애연가였다. 담배를 18세부터 피웠는데 70세까지 하루에 한 갑에서 두 갑까지 피웠다고 한다.
일단 흡입치료를 시작했으나 그때 뿐, 점점 숨이 차서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했다. 호흡 혈액산소 SPO2가 86%로 정상범위인 95%에 미치지 못하였고, 폐기능도 45%뿐이었다. 키 165cm에 몸무게 46kg으로 1년 사이에 12kg이나 감소되어 늘 전신 무력감에 휩싸였다고 했다.
해서 즉시 치료에 들어갔다. 탕약과 환약을 함께 처방하고, 재활치료를 병행했다. 주 2회 침구치료, 기관지 폐 레이저, 호흡 네뷸라이저를 병용했다. 4개월의 한의원 치료가 끝났다. 그 사이 몸무게가 51kg으로 늘고 입맛도 좋아지면서 소화력도 호전되었다. SPO2도 98%로 정상범위에 들어왔고 폐기능도 90% 이상 되었으며 x-ray와 CT 음영도 깨끗해졌다.
그는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랜 기간 만성 폐질환으로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었던 분들을 치료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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