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몰던 차, 6차선 대로 횡단해 가게 ‘쾅’…1명 사망·4명 부상

20일 오전 10시32분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강북소방서 제공

서울 강북구의 한 햄버거 가게로 차량이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운전자도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 강북경찰서와 소방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20일 오전 10시32분 70대 남성 ㄱ씨가 몰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햄버거 가게를 덮쳤다. ㄱ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골목 이면도로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6차선 대로로 튀어나왔고, 대로 중앙의 버스정류장 난간을 넘어 돌진한 끝에 건너편 상가 1층의 햄버거 가게까지 들어갔다. 이 사고로 인도를 지나던 80대 여성이 제네시스 차량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운전자 ㄱ씨도 코뼈와 안와골(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뼈)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차량 돌진으로 파편을 맞은 행인 3명과 가게 안에 있던 여성 1명도 치료 중이다.

경찰이 ㄱ씨의 음주 상태와 마약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가 중상을 입은 만큼, 아직 사고 경위 등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어느 속도로 골목을 빠져나왔는지, 어떤 이유로 대로를 횡단해서 가게로 돌진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