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 이어간 비트코인...한달만에 8500만원[매일코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하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약 한달만에 8500만원선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11% 가량 급등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만큼 금리 인하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7.53% 상승했고, 코인베이스도 4.17% 올랐다.

20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2.87% 상승한 6만36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6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 6일 기록했던 5만2550달러에 비하면 2주만에 21.17% 상승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알트코인도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34% 상승했고 솔라나는 7.44% 올랐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비트코인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나스닥에 따르면 세계 최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7.53% 상승했다.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4.17% 올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주인 허트8마이닝과 라이엇프랫폼스도 각각 3.63%, 3.74% 올랐다.

해당기간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간 8.13% 올랐다.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다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6일 비트코인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블랙록은 해당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전 세계적으로 여러 파괴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BTC)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고, 국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라며 “이러한 특징이 비트코인을 금이나 S&P500과 다르게 반응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0일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ETF엔 1억583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날 순유출이 발생하긴 했지만 최근 6거래일간 6억74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순조로운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캐롤라인 모론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 공동창업자는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며 “시장이 큰 그림을 보고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크리스 아룰리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 기관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0.5%포인트 인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 부양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으로 인한 잠재적 도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