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홍명보 선임 절차상 문제"

이지현 기자 2024. 9. 20. 15: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유 장관은 오늘(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정 회장이) 지금 4연임을 하려는 것"이라며 "원래는 (축구협회장을) 두 번만 하게 되어 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서 3연임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4연임을 하는 것도 결국은 또 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요즘 국민들의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점이 포착됐냐'는 질문에 "이미 언론을 통해 관계된 분들이 많은 얘기를 하셨다"며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을 해야 한다"며 "지적을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절차를 밟아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유지하든 그건 본인들(협회)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정 회장이 개입했는지를 묻자 유 장관은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그런 문제도 조사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 등 다수의 해외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에 지원할 의사를 보였지만,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하고 홍명보 감독에게 더 많은 연봉을 주며 데려왔다고 최근 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가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새롭게 SNS에 올라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 선임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문체부는 지난달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습니다. 문체부는 이달 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