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웨딩 사진 영안실", 중국 웨딩사진 없애주는 서비스 인기 [앵커리포트]
사진을 분쇄기에 갈아버리고요, 사진 속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합니다.
중국의 한 공장인데요.
중국의 이혼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처럼 웨딩사진을 전문적으로 없애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지시각 18일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베이징 인근 랑팡에 위치한 파쇄 전문 업체를 소개했는데요.
운영자는 지난 2022년 문서 파쇄 공장을 차린 뒤 작년 초부터는 이혼한 사람들의 결혼사진을 파쇄하는 일을 시작했다면서 "우리 업체는 수명을 다한 사진을 화장하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도 이혼 인구가 늘면서 쓰레기로 전락한 웨딩 사진이 넘쳐나고 있는데, 일부 분리수거 규정이 엄격한 도시에서는 사진을 버리는 일이 불가능한 데다 중국은 살아 있는 사람의 사진을 불태우는 걸 금기시하는 미신이 있어 처리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 업체에서는 고객의 웨딩 사진을 받아 개수와 무게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고요.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진 속 인물의 문신이나 피어싱 등 특정 가능한 부분과 얼굴에 컬러 스프레이를 뿌린 뒤 파쇄기에 넣고, 유리나 목재처럼 단단한 물건은 쇠망치로 깨부숩니다.
그런 다음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아이러니하지만 경쾌한 느낌의 영상까지 더해 고객에게 전송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매년 이혼율이 높아져 걱정인 상황인데요.
이런 업체가 생겨 호황을 누리는 일만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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