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1경기에 다? '기록공장공장장' 오타니, 50-50 위업에 가린 역대 최초-최고 기록들

오상진 2024. 9.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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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대미문의 50홈런-50홈런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역대 최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8홈런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한 번에 3홈런을 몰아쳐 2001년 숀 그린(49홈런)을 제치고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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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대미문의 50홈런-50홈런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썼다. '만화주인공'의 현실판답게 달성 과정도 평범하지 않았다. '기록 제조기' 오타니는 50-50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 외에도 1경기에서 수많은 기록을 쏟아냈다.

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로 원맨쇼를 펼쳤다. 오타니의 믿을 수 없는 활약 앞세운 다저스는 20-4로 대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50홈런-50도루를 넘어 51홈런-51도루도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지만 이외에도 오타니는 또 다른 역사상 첫 기록도 작성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역대 최초다. 뿐만 아니라 한 경기에서 5개 이상의 장타와 멀티 도루가 나온 것도 '현대 야구'의 기준점인 1901년 이후 처음 탄생한 기록이다.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 '옵타스탯(OptaSTATS)'에 따르면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포함된 1920년 이후 한 경기에서 10타점, 6안타, 5장타, 3홈런, 2도루를 모두 달성한 것도 오타니가 최초다.

이날 오타니는 올 시즌 13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했다. 이는 MLB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는 리키 헨더슨과 역대 1위 타이기록이다. 남은 경기에서 한 번 더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다면 헨더슨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48홈런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한 번에 3홈런을 몰아쳐 2001년 숀 그린(49홈런)을 제치고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 경기 10타점 기록도 1920년 이후 다저스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사도 새롭게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10타점으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005년 116타점)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타점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오타니는 하루 만에 10타점을 추가해 120타점으로 단숨에 역대 1위에 올라섰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기록을 제조한 '기록공장 공장장' 오타니는 또 하나의 역대 최초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바로 지명타자(DH) 최초의 MVP 수상이다.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내셔널리그(NL)로 이동한 오타니는 150경기 타율 0.294 51홈런 120타점 51도루 OPS 1.005라는 성적으로 사실상 MVP에 '오타ㄴ'까지 이름을 새겼다.

아메리칸리그(AL)에 남아있었다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을 수도 있지만, NL은 눈에 띄는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야구의 아이콘'이 돼버린 오타니는 걸어가는 모든 길을 역사로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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