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려니숲길서 탐방객 말벌에 쏘여…3명 이송

오영재 기자 2024. 9. 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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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려니숲길을 걷던 탐방객들과 직원들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탐방객 A(60대·여)씨 등 6명이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A씨를 비롯해 B(50대·여)씨와 C(20대)씨가 말벌에 쏘여 머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려니숲길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탐방로를 임시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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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제거, 탐방로 임시 통제
[제주=뉴시스] 1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탐방객들이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출동한 소방당국이 벌집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9.19.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려니숲길을 걷던 탐방객들과 직원들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탐방객 A(60대·여)씨 등 6명이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4차례에 걸쳐 벌 쏘임 신고가 이어졌다.

이날 A씨를 비롯해 B(50대·여)씨와 C(20대)씨가 말벌에 쏘여 머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탐방객 1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2명이 손과 얼굴 등을 쏘였으나 현장에서 응급처치만 받고 이송 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탐방로 인근 수목 뿌리에 자리 잡은 벌집을 발견하고 제거했다.

사려니숲길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탐방로를 임시로 통제했다. 혹시 남아 있는 말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벌 쏘임 사고로 이송된 190건 중 116건(61%)이 7~9월 발생했다.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와 더불어 가을철 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늘면서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벌의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벌 쏘임 사고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벌 쏘임 예방 요령으로는 ▲향수, 스프레이 등 자극적인 발향 제품 자제 ▲밝은 색상에 긴팔·긴바지 착용 등이 있다.

벌집이 주위에 있을 경우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보다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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