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겪는 서울교육감 선거 단일화 기구..단독 출마 후보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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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들이 난립하며 양 진영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승리를 쟁취한 진보 진영과 후보 분열로 석패한 경험이 있는 보수 모두 단일화에 필사적이지만 양쪽 모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합위)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오는 23일 최다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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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들이 난립하며 양 진영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진보와 보수 측이 단일화 기구를 만들고 후보를 추대하는 과정에 돌입했지만 단독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속속 나오면서다.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승리를 쟁취한 진보 진영과 후보 분열로 석패한 경험이 있는 보수 모두 단일화에 필사적이지만 양쪽 모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이날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주최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는 필패와 민주진보 공동체 공멸의 길로 빠져들 뿐"이라며 추진위 이탈을 공식화했다.
김 전 총장이 문제를 삼은 것은 단일화 방식이다. 추진위는 오는 21~22일 1차 추진위원(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상위권 후보를 선정한 뒤 24~25일 2차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5일 단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추진위원은 14세 이상 서울 시민이나 서울 소재 직장인 등이면 가입할 수 있다. 추진위는 추진위원을 인원 제한 없이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조직을 구성했거나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전 총장은 12년 전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에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는 전과전력을 가진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재고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 쪽의 조전혁 후보와 민주진보의 곽노현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실정법 위반의 전과를 가졌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장의 이탈로 진보 진영 추진위에 남은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단 5명이다. 앞서 8명으로 출발한 추진위는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규모가 작아졌다.
아울러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독자 출마도 잇따랐다. 노무현 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극화된 좌우 이념 대결로부터 서울교육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도 단독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이하 통합위)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오는 23일 최다 득표자를 단일 후보자로 정할 계획이다. 통합위가 주도하는 경선에 참여하는 보수 측 후보는 조전혁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이다. 보수 측에서도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가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서울교육감 선거는 이달 26∼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10월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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