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대표 이틀 연속 소환…류화현 "검찰 강도 높게 압박"
여현교 기자 2024. 9. 20. 14:42
▲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
티메프 정산대금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19일)에 이어 오늘도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오늘 오전 류광진, 류화현 대표를 사기와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전날 밤늦게까지 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검찰은 '위시' 인수 과정과 판매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지한 시점 등에 대해 더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큐텐이 '위시'를 인수할 당시 티메프 자금을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했고, 이 과정에 두 대표와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판매대금의 '용도 외 사용'을 승인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싼 배송료를 지불한 경위 등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화현 대표는 오늘 출석에 앞서 "검찰이 조사를 많이 끝내놨고, 이것을 (나에게) '알고 있었냐'고 강하게 압박하며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혐의를 전부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며 "당시에 (의사 결정 등을) 정당하다 느꼈는지, 몰랐던 부분은 왜 몰랐는지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큐텐이 티메프 정산대금 약 500억 원을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지급 불능 상태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으로 '사기' 영업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 4천억 원, 횡령액은 500억 원입니다.
검찰은 두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후 의혹의 정점인 구영배 큐텐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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