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빛났다" KT&G, 실적·주주환원 매력에 주가 22%↑

주동일 기자 2024. 9. 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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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바람타고 순항…수익성·주주환원·자본효율성 3박자 갖춰
'성장·방어 동시에' 견고한 실적 기반 자사주 소각·ROE 개선 주목
KT&G 로고. (사지=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케이티앤지(KT&G)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경기 방어주로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KT&G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10만6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초 저점인 8만7300원 대비 22% 상승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자사주 소각 이행 등 자본시장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 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원조 밸류업 종목으로 꼽히는 KT&G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기준은 ▲수익성(당기순이익, 영업현금흐름 등) ▲자본효율성(PBR, ROE 등) ▲주주환원 성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밸류업의 가늠자인 수익성 항목에서 KT&G는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T&G의 연결 매출액은 1조4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360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461억원 대비 약 30.8% 증가한 32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128억원을 달성했다. 2019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액수다.

2분기 실적은 KT&G의 핵심사업인 해외궐련, NGP(전자담배) 부문이 견인했다.

해외궐련은 인도네시아 등 직접사업 국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권역 전반에서 판매량 증가와 평균매출단가(ASP) 상승으로 수량(16.2%↑), 매출(35.3%↑), 영업이익(139.1%↑)까지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NGP(궐련형 전자담배)사업도 국내 영업이익이 42.8%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수익성 향상을 지속했다.

밸류업 기업의 핵심인 주주환원 성과 항목에서도 KT&G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KT&G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3개년간 1조8000원 규모 배당과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행주식총수의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 중이다.

KT&G는 8월 말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2024년 회계연도의 총 주당배당금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361만주(약 35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전량 소각도 발표했다.

KT&G는 이미 지난 2월에도 315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했다. 이로 인해 올해 발행주식총수의 5.3%(약 6650억원 규모)가 소각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TSR(총주주수익률) 측면에서 KT&G의 기업가치 성장이 단연 돋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SR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과 주가 성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KT&G와 같이 주주환원율이 높고, 주가도 견조한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다.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KT&G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지표로 삼고 경영활동에 주력하는 것 역시 기업가치를 높이는 유효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G는 ROE 제고 프로젝트를 가동해 ▲수익성 강화 ▲자산 효율화 ▲자본정책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KT&G의 ROE는 지난해 기준 약 10% 수준으로 상장기업 상위에 속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추가적인 ROE 개선 효과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증권업계는 KT&G를 밸류업 우수기업 후보군으로 분류하며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업인 담배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되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상향한 13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밝혔다.

장지혜 DS투자증권 "NGP는 국내 침투율 상승 속 동사의 신제품 릴 에이블 2.0 등을 통한 점유율 상승과 해외 진출 국가 확대"를 기대하며 "해외 일반 궐련은 인도네시아 및 러시아 등과 신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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