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국민연금·현대차·LG·한화, 고려아연 편에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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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지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측의 지분 차이가 경영권 확보에 핵심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백기사로 지목된 한화·현대자동차·LG가 고려아연 편에 설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지분 5.05%), LG화학(1.89%), 한화그룹(7.75%) 등이 고려아연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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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는 지분 25.4%를 보유한 영풍이다. 영풍을 포함한 장형진 고문 일가의 우호 지분은 33.1%에 달한다.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은 15.6%로 백기사 등의 지분을 합하면 33.2%다.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입 중인 MBK파스너스는 최 회장 해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MBK가 주총에서 표 대결에 나설 경우 국민연금 등이 캐스팅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현재 7.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주총에서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기(1만원)보다 5000원 줄어든 1주당 5000원의 결산배당 안건을 상정했고, 영풍은 전년과 동일한 1만원을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표 대결에서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측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시장에선 이들이 최씨 일가의 백기사라는 시각이 많았다. 고려아연은 현대차·LG·한화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자사주를 교환하는 식으로 관계를 맺어 왔다. 현대차그룹(지분 5.05%), LG화학(1.89%), 한화그룹(7.75%) 등이 고려아연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조선내화도 각각 0.75%, 0.1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LG·한화그룹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약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닌 (고려아연의) '우호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고려아연의 전략적 파트너이고 우리는 이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BK의 설득 끝에 현대차·LG·한화 등이 영풍에 지분을 양도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고려아연의 지분 영향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자본시장과 컨택하며 지분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섰다.
전날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에서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장씨 일가와 특별관계자에서 해소되면서 최 회장은 자체적으로 주식을 매집하는 게 가능해졌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7일 재무 담당 임원과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가 현재는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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