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시의회, 빛축제·정원박람회 예산안 놓고 벼랑 끝 협상

한종구 2024. 9.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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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시의회가 최민호 시장의 핵심 정책인 세종 빛 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놓고 벼랑 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세종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0일 제9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가운데 세종 빛 축제 예산 6억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14억5천200만원 등 최 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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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삭감된 추경예산안 다시 제출…시의회 23일 임시회
세종시의회 본회의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와 시의회가 최민호 시장의 핵심 정책인 세종 빛 축제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놓고 벼랑 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세종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다.

지난 제91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제2회 추경예산안 가운데 전액 삭감된 세종 빛 축제 예산과 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다시 심의해 달라는 의미다.

추경안 규모는 세종 빛 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관광 활성화 지원금 6억원과 정원도시박람회를 위한 박람회 추진단 출연금 14억118만원이다.

최 시장은 임채성 시의회 의장에게 보낸 임시회 소집 요구서에서 "예산을 변경할 필요가 있어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의 심의·의결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5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의원이 요구하면 지방의회 의장은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23일 오전 제92회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제3차 추경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0일 제9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제2회 추경안 가운데 세종 빛 축제 예산 6억원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14억5천200만원 등 최 시장의 역점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시의회는 전체 20석 가운데 13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점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의원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 작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경안의 시의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최 시장은 예산 삭감 직후 "의회의 논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민주당 소속 이현정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막대한 혈세를 위협하는 무리한 시정"이라고 비난하는 등 양측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시장이 박람회 개최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등을 논의하자며 시의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시의회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심의·의결한 사항이라며 거부했다.

특히 시의회가 임시회를 열기로 했지만, 상임위나 예결특위 차원에서 추경안 심사를 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시의원은 "집행부(세종시)가 3회 추경안을 올렸지만, 지난 회기에 시의회가 지적한 사항들을 전혀 개선하지 않고 심의만 다시 해 달라고 했다"며 "이런 식이면 상임위나 예결특위의 심사 없이 본회의에서 심의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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