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관중 기념 앙케이트/재미로 봅시다]② 야구장은 콘서트장, 타팀 최애 응원가는?

허솔지 2024. 9. 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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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최초 관중 1천만 명 시대, KBS가 수도권 야구팬 150명을 대상으로 야구에 대해 재미로 보는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타석에 선수가 들어설 때마다 팬들이 그 선수의 응원가를 열창하는 장면은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에선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수도권 A 타자는 "초구를 일부러 안 친 적이 있다. 컨디션이 별로였던 것도 있었지만 그 날은 정말 제 응원가 떼창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응원가를 불러주시는 팬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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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최초 관중 1천만 명 시대, KBS가 수도권 야구팬 150명을 대상으로 야구에 대해 재미로 보는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2024 KBO 관람객 증가 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야구팬들이 야구장에 방문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1위에 응원 문화가 꼽혔는데 수도권 야구팬들은 누구의 응원가를 선호할까?

▶ 야구장에 갔을 때 응원팀을 제외하고 타팀 응원가 가운데 좋아하는 응원가는? 이란 질문에 두산 정수빈의 레트로 응원가를 많이 꼽았다. 정수빈 선수의 응원가는 남녀 합심 송으로도 유명하다.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공격 도중 비치 보이스의 명곡 〈Surfin' USA〉가 흘러나오면, 잠실야구장은 순식간에 초대형 노래방으로 변한다.

▶ LG 홍창기 응원가와 박해민 응원가를 꼽는 팬들도 많았다. 20대 여성 야구팬 A 씨는 "아저씨들이 보는 스포츠 종목인 줄 알았다. 그런데 LG 타자들 응원가를 따라 하게 되면서 야구장에 자주 오게 됐다. 비용도 콘서트 장보다 싸고 야구장에 가보니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가도 중독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제가 노래를 크게 할수록 안타나 홈런을 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답했다.

▶ 롯데의 전준우와 정훈의 응원가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안타, 안타 쎄리라~ 쎄리라고 전준우~" 라며 전준우의 응원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한 SSG팬은 "상대편인데도 롯데 선수들 응원가 대부분이 멜로디 자체가 따라하기가 편하고 귀에 쏙쏙 박힌다"고 답했다.

▶ 외국인 타자 가운데는 복수의 응답자들이 KIA 소크라테스, 롯데 레이예스, 한화 페라자의 응원가를 중독성이 강하다고 답했다.

▶ 삼성 강민호의 등장곡을 비롯해 KIA 김선빈, 한화 페라자, SSG 에레디아, 박성한, 삼성 김영웅의 응원가 역시 타팀 선수지만 좋은 응원가에 표를 받았다.

한국의 야구장은 경기가 열릴 때면 대형 노래방으로 바뀐다. 수천, 수만 관중들의 ‘떼창’에 경기장은 들썩거린다. 타석에 선수가 들어설 때마다 팬들이 그 선수의 응원가를 열창하는 장면은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에선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이같은 응원 문화는 선수들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수도권 A 타자는 "초구를 일부러 안 친 적이 있다. 컨디션이 별로였던 것도 있었지만 그 날은 정말 제 응원가 떼창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응원가를 불러주시는 팬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고 답했다.

특정 선수의 응원가 뿐 아니라 부산 갈매기(롯데), 승리를 위하여(두산 베어스 팀 응원가) 삼성 엘도라도 송, 한화 육성 응원 등 팀 응원가도 타팀이지만 불러보고 싶은 노래에 꼽혔다.

수도권 한 팬은 "우리팀은 아니지만 두산 베어스 팬들이 승리를 위하여를 부르면 나도 모르게 따라한다."며 "노래를 부른 가수가 랩소디 '오브 파이어라고 들었는데 얼마 후 방한한다고 들었다. 두산에서 시구자로 모셨으면 좋겠고 잠실 야구장 응원단상에도 한번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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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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