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에 '화들짝'…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 줄었다

문세영 기자 2024. 9.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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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에 비해 대폭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20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6% 오르면서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승 폭은 전주(0.23%)에 비해 크게 축소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 0.32%까지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아파트 공급 대책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0.21%까지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주에는 0.23%까지 상승 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0.16%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 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 심리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별로 보면, 강남 지역은 서초구(0.32%)가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8%)는 문정·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22%)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9%)는 대림·양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강북 지역의 경우, 용산구(0.22%)가 이촌동·한강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22%)가 광장·자양동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마포구(0.21%)가 공덕·용강동 준신축 위주로, 성북구(0.16%)가 길음‧하월곡동 위주로, 성동구(0.15%)가 성수·응봉동 위주로 올랐습니다.

인천(0.10%→0.06%)과 경기(0.13%→0.09%) 모두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 폭은 0.15%에서 0.11%로 축소됐습니다.

인천의 경우, 동구(0.14%)는 송현·송림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0.12%)는 당하·마전동 위주로, 계양구(0.08%)는 오류·작전동 대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학익·용현동 준신축 위주로, 남동구(0.04%)는 간석·만수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경기의 경우, 성남 분당구(0.37%)는 야탑·이매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명시(0.22%)는 광명·철산동 준신축 위주로, 과천시(0.21%)는 부림·중앙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1%)는 영통·매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남 수정구(0.20%)는 정주여건 양호한 창곡·단대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의 경우, 이번 주 하락폭은 0.02%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매매값이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셋값 상승폭도 축소됐습니다.

이번 주 수도권(0.17%→0.12%)과 서울(0.17%→0.12%)은 전셋값 상승 폭이 줄었고, 지방(0.00%→0.00%)은 보합 국면을 유지하면서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6%로 낮아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70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원은 "임차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며 가격상승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 및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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