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저하된 70대…병원 21곳서 거절당하고 ‘구미→창원’ 헬기이송

산소포화도 저하 등 위급상황…신고 약 4시간만에 이송 완료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9월4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닥터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경북 구미에서 의식 저하로 쓰러진 70대가 병원 20여 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후 가까스로 창원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20일 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5분쯤 구미시 선산읍에서 70대 A씨가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A씨에게 저혈압, 산소포화도 저하 등 증상에 대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한편 A씨를 이송할 병원을 섭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 병원 총 21곳이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구급대는 같은 날 오후 1시58분쯤 22번째로 연락이 닿은 창원의 모 병원으로부터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3시50분쯤 소방헬기를 이용해 A씨를 해당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가 병원에 당도하기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