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호 홈런볼’ 줍고 홀연히 떠난 관중…“40억원 넘을 듯”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9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신기록을 세운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50호 홈런볼을 잡은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한국 시각)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을 주운 한 남성은 구단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관중석 밖으로 나갔다. 이 남성은 공을 구단에 양도하지 않고 그대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의 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MLB 홈런볼 경매 최고액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볼은 300만5000달러(약 39억9700만원)에 팔렸고, 2022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볼은 경매에서 150만달러(19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오타니의 홈런볼은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물론 일본 야구 수집가들도 구매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의 50홈런은 맥과이어, 저지의 홈런 기록처럼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라며 “그러나 오타니의 스타 영향력이 이를 보완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49호 홈런을 날렸고, 12-3으로 벌린 7회초 공격에서 50번째 홈런을 폭발했다. 이전 타석에서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MLB 최초의 50-50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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