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빅컷은 정치 행위"…연준 금리인하 정면 비판
김영아 기자 2024. 9. 20. 13:48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가 단행한 0.50%포인트 금리인하, 이른바 '빅컷'에 대해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미국의 보수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인하 폭이 절반일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금리 인하가 여당인 민주당의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이날 인터뷰에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했다면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통상적인 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하라는 이례적인 선택을 한 것은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빅컷을 '정치행위'로 규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각한 상태라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물가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늦거나 빠르다"며 "이번에는 너무 빨리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빅컷을 선택한 건 "어떤 사람을 현직에 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연준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빅컷을 결정했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빅컷 단행 배경에 대해 다양한 경제 수치를 검토했다면서 "미국인과 미국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선거 등 경제 이외의 요인은 연준의 정책 결정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 혹은 어떤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을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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