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풍부한 황인범, 한 경기 만에 페예노르트 적응 끝났다"…데뷔전 대패에도 네덜란드 현지 호평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페예노르트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레버쿠젠에 0-4로 패했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나선 가운데 전반 14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흐라데키에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황인범은 후반 10분에는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레버쿠젠을 공략했다. 황인범은 후반 20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문앞으로 강하게 때린 볼이 골키퍼 흐라데키의 선방에 막혔다.
황인범은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81번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62번 시도한 패스 성공율은 82%였다. 세 차례 슈팅을 시도한 황인범은 9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5번 승리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의 레버쿠젠전 활약에 대해 평점 6.7점을 부여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에트발프리미어의 해설가로 활약 중인 콱만은 "황인범은 28살이고 경험이 많다. 단 한 경기를 치렀지만 황인범은 꽤 빨리 팀에 적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가 영입한 다른 선수들은 시간이 필요하다. 페예노르트의 프리스케 감독도 새로운 선수들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콱만은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NAC 브레다, 아우쿠스브루크, 흐로낭언 등 다양한 클럽에서 센터백과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현역 은퇴 후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페예노르트의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의 데뷔전은 정말 좋았다. 우리와 함께 훈련한 적이 몇 번 밖에 없지만 황인범은 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홈경기에서 이런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며 "이 수준에서 그런 골을 허용하면 안된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해야 한다. 후반전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더 잘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몇 골을 넣어야 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실망할 수는 없다. 멋진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매우 기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다음 경기에선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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