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범수,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국가기간산업 붕괴 우려"

박상곤 기자 2024. 9.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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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MBK)가 개입한 것에 대해 국가기간산업 붕괴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순걸 울주군수와 울주군의원, 울산시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MBK까지 가세해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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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순걸 울주군수 및 울산시의원, 울주군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MBK)가 개입한 것에 대해 국가기간산업 붕괴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순걸 울주군수와 울주군의원, 울산시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MBK까지 가세해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울주는 고려아연 제련소 소재지다.

서 의원은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우리 울산시민들과 함께해 온 향토기업이자 세계 제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지역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지역경제와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며 "이번 분쟁은 고려아연과 영풍·MBK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민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액주주, 관련 업체 관계자 및 노동자들까지 울산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MBK가 고려아연을 공개 매수할 경우 △지역 사회의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논란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 중인 온산선 폐지 계획 좌초 등을 우려했다.

서 의원은 "단기 수익을 쫓는 사모펀드에는 구조조정과 일자리 감소가 수반되는 것이 다반사다. 지역 사회에서의 고용 및 투자 축소가 우려된다"며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이후 경영권 장악을 통해 핵심기술이 유출되고 국가기간산업이 붕괴할 수 있는 점도 경계한다"고 했다.

또 "사모펀드의 목적이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임을 감안해 볼 때, 이미 한차례 국부 유출 논란을 겪었던 MBK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각이 특히 우려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번 갈등은 단순히 민간기업 간 경영권 분쟁이라고 하기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다"며 "주민들과 정치권이 나설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해 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풍과 MBK는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지분 7~14.6% 확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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