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4구? 신도 싫어할 것” 오타니 50-50 대기록, 마이애미도 피하지 않았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4. 9.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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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를 왜 쌓나."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마이애미전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라는 미친 기록을 쐈다.

이 모든 것의 뒤에 마이애미가 있다.

마이애미 스킵 슈마커 감독은 경기 후 "(고의4구는)나쁜 일이다. 야구로 봐도 그렇고, 괜히 업보를 쌓을 이유가 없다. 야구의 신도 싫어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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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서 7회초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리며 50-50을 달성한 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마이애미=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업보를 왜 쌓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미친 하루를 보냈다. ‘50-50’ 달성.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혼자 할 수 없다. ‘조연’도 있다. 상대 팀 마이애미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 마이애미전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라는 미친 기록을 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서 7회초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리며 50-50을 달성하고 있다. 사진 | 마이애미=AFP연합뉴스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 상태였다. 단 하루 만에 51홈런-51도루가 됐다. 전인미답 50-50 달성이다. 역사상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1회 2루타를 때린 후 3루 도루에 성공했다. 50도루 달성. 2회 안타 출루 후 2루를 훔쳤다. 51도루다. 이후 6회와 7회 잇달아 홈런을 쐈다. 49호-50호. 대기록 완성이다. 9회 3점포를 터뜨리며 51홈런까지 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서 1회초 시즌 50호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 | 마이애미=AFP연합뉴스


다른 기록도 있다. 한 경기에서 6안타-5장타-3홈런-10타점-2도루를 만든 역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시즌 전체로 봐도, 단일 경기로 봐도 역사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이 모든 것의 뒤에 마이애미가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고의4구로 거르면 끝이다. 대기록 희생양 되는 건 누구나 싫다. 하물며 마이애미는 올시즌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내셔널리그 승률 꼴찌다. 대기록까지 주면 안 좋은 의미로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피하지 않았다. 꼬박꼬박 오타니와 상대했다. 심지어 9회에는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2루수 비달 브루얀이 오타니에게 3점포를 줬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서 9회초 시즌 51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마이애미=AFP연합뉴스


마이애미 스킵 슈마커 감독은 경기 후 “(고의4구는)나쁜 일이다. 야구로 봐도 그렇고, 괜히 업보를 쌓을 이유가 없다. 야구의 신도 싫어할 것”이라 했다.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승부했고, 오타니가 홈런을 쳤을 뿐이다. 경기중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닌가. 오타니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재능 있다. 이런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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