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위 도전 두산, 다시 돌아온 유격수 김재호
결국 마지막은 김재호다. 두산 김재호(39)가 시즌 막바지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돌아왔다. 공수에서 활약하며 두산의 마지막 스퍼트를 이끄는 중이다.
김재호는 19일 잠실 KIA전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9-4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안타 모두 2사 후 나온 적시타였다. 두산은 KIA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3위 LG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20일부터 바로 그 LG와 마지막 3위 희망을 걸고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김재호는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다. 3~4월을 통으로 2군에서 보냈고, 5월3일에야 1군 경기에 처음 출장했다. 개막전 주전 유격수 박준영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이후로도 경기에 자주 나가지는 못했다. 첫 출장부터 7월 마지막날까지 팀이 70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17차례 출장을 포함해 3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박준영, 전민재 등 젊은 유격수들이 더 자주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8월 들어 박준영이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재호가 선발 유격수로 나서는 경기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KT전부터 19일 KIA전까지 김재호는 4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다. 그리고 그 4경기를 두산은 모두 이겼다.
돌이켜보면 지난 시즌도 흐름이 비슷했다. 박계범, 이유찬, 안재석 등 젊은 유격수들이 먼저 기회를 받으면서 김재호는 시즌 초중반까지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6월 들어서야 조금씩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김재호는 제 역할을 했다. 8월에는 월간 타율 0.435를 기록할 만큼 맹타를 휘둘렀고, 비록 단판으로 끝났지만 가을무대 와일드카드 선발 유격수 역시 그의 자리였다. 지난해도 올해도 가장 중요한 시점 결국 김재호가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돌아온 셈이다.
김재호는 19일 경기 후 “너무 잘하려고들 하다보니 저희가 타석에서 응집력이 오히려 떨어졌던 것 같다”며 “부담감을 떨쳐내고 편하게 하자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 3연전에 대해 그는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더 위로 올라가느냐가 내려가느냐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면서도 너무 부담같지 않게 편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승엽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두산은 김재호의 뒤를 이을 새로운 유격수를 찾으려 부단히 애를 썼다. 미래를 생각할 때 차기 유격수를 찾는 건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현 시점 가장 믿을 수 있는 유격수가 결국 김재호라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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