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선정된 지방 10개교 중 8곳 수시모집 ‘사실상 미달’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4. 9. 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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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10곳 중 8곳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쟁률 6대1 이하를 기록하며 '사실상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시는 수험생마다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는데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평가한다"면서 "수험생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고,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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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지원 감안한 경쟁률 6대1
경북대·대구한의대 두 곳만 넘어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10곳 중 8곳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쟁률 6대1 이하를 기록하며 ‘사실상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혁신 지방대 한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으로 올해 한동대 등 10곳을 지정했지만, 정작 수험생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던 셈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혁신과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일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대로 지정된 10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전년(6.47대 1)과 비슷했다.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9% 늘었다. 지난해 10개 대학 수시 지원자 수는 총 13만8156명에서 올해 14만213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10개 대학 중에서 8개 대학(인제대·원광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동아대·건양대·한동대·동서대)은 수시 경쟁률인 6대 1 이하에 그쳤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시는 수험생마다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는데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평가한다”면서 “수험생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고,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 경쟁률이 6대 1을 넘은 학교는 10곳 중 경북대(11.78대 1)와 대구한의대(7.68대 1) 2곳밖에 없었다.

10개 대학 중 평균 경쟁률인 5대 1 미만인 대학도 절반에 달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한동대(4.08대 1)였고, 동서대(4.27대 1), 국립목포대(4.55대 1), 원광대(4.79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글로컬대 미지정대학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학교들 중에서도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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