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TBS 폐국 가리켜 "맛집 주방장 해고 후 망하니 주방장에 책임"

정민경 기자 2024. 9.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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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이하 김어준)가 폐국 위기에 몰린 TBS 경영진이 자신에게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요구한 것을 두고 "맛집 주방장을 해고한 후 망하고 나니 주방장에 책임 돌리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김어준은 지난 13일 유시민 작가(이하 유시민)가 진행하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북s'에 출연해 TBS 사태, 음모론자라는 비판, 유튜브 저널리즘 등에 대해 유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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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안타까워, 내가 복귀한다면 한 달 내로 다시 1위 만들 수 있다"
음모론자라는 비판에는 "부끄럽지 않아, 내가 일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지난 13일 유시민 작가가 진행하는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한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이하 김어준)가 폐국 위기에 몰린 TBS 경영진이 자신에게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요구한 것을 두고 “맛집 주방장을 해고한 후 망하고 나니 주방장에 책임 돌리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김어준은 지난 13일 유시민 작가(이하 유시민)가 진행하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북s'에 출연해 TBS 사태, 음모론자라는 비판, 유튜브 저널리즘 등에 대해 유시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2016년 9월 시작돼 2022년 12월30일 폐지되었다.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다수로 바뀐 서울시의회는 2022년 11월 TBS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지난 11일엔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됐다. 현재 TBS는 인건비조차 없어 폐국 위기가 눈 앞이다.

▲사진출처=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사진출처=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김어준은 현 TBS 상황을 두고 “안타깝죠”라며 “멀쩡한 언론사 하나가 굉장히 비열한 방식으로 공중분해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8일 이성구 TBS 대표대행이 기자간담회에서 “김어준으로 인해 직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김어준은 사재를 털어서라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김어준은 “나보고 사재를 털라고 하는데 맛집 주방장을 해고하고 맛집이 망하니까 주방장한테 책임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이어 김어준은 “나를 당장 다시 복귀시킨다면 한 달 내에 다시 1위를 할 수 있다”며 “살려낼 수 있지만 오세훈(시장)이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어준은 유튜브 저널리즘에 대해 “레거시 미디어는 유튜브를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한다. 자신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방송을 유튜브에서도 올리는, 보조적 미디어로 생각하지만 이미 유튜브는 보조적 환경을 넘어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튜브 저널리즘은) 조회수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감의 문제”라며 “윤전기, 송신탑, 유튜브 스튜디오 전부다 휴대폰 화면 안에 있다. 휴대폰 안에 있기 때문에 기성 매체가 가지고 있던 존재감은, 즉 물적 토대로 만든 것은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존재감은 신뢰감과 연결된다. 신뢰감은 무상의 자산이고 돈으로 살 수 없다”며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송신탑 없는 공중파를 유튜브에 만들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이어 “KBS나 MBC와 비교할 순 없지만 그 정도 토대 없이도 유튜브 내에서 지상파가 점하는 존재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해당 유튜브에서 유시민은 김어준을 향한 음모론자 비판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김어준은 “모든 추론은 다 음모론이고, 권위주의 정권은 필연적으로 비밀주의이기에 적극적으로 추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널리스트들에게 정보를 알아내라고 특권도 주고, 정보 접근권을 준다. 그런데 합리성이라고 하는 것에 숨는 것은 비겁하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나를 음모론자라고 하더라도)부끄럽지 않다. 화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라며 “뭐라고 표현하건 간에 내가 일을 열심히 했구나, 내가 추론한 것이 사실에 100% 근접하진 않았더라도 그러라고 저널리스트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일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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