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이준석 "핵심은 김 여사가 '돕기 어렵다' 한 것" 공천개입 의혹 진실은?

YTN 2024. 9. 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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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김 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그날 칠불사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마치 영화 제목 같은데요. 그날 칠불사 회동. 누가, 누가 있었는지 그래픽부터 보여주시죠. 시점은 지난 2월 29일 밤입니다. 총선이 한창이던 시기죠. 지금 그래픽에 나오고 있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천하람 의원이 칠불사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기서 뭔가 거래가 있었다. 이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 김영선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담겨 있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줄 테니까 개혁신당 비례순번 1번 달라. 이렇게 했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준석 의원이 1번은 안 된다. 그러니까 3번을 주자.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겁니다.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있는 사찰 칠불사에서 있었던 회동인데요. 내용이나 참석자들을 보면 통상적이고 자연스럽지는 않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저게 총선 때인데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면 배지를 달 확률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니까 김영선 전 의원은 상황이 어려워진 거고 총선 때 컷오프되고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오고간 건데. 이건 팩트입니다. 저분들이 만난 건 팩트예요. 이건 질의공방을 할 건덕지도 없어요. 그런데 얘기는 약간 다른 게 이준석 의원 측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있고. 또 김영선 전 의원이 폭로할 테니까, 김건희 여사에게 온 텔레그램을 공개할 테니 그러니까 나에게 1번을 달라고 했다는. 서로 다른 주장이 있어요. 어느 것이 맞는지 그것도 정확히 모르겠고요. 분명한 건 국회의원직을 걸고 거래를 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등장인물이 그렇잖아요. 김영선, 명태균 씨도 있었고. 이준석 대표도 있었고 천하람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이건 분명한 거예요. 그 당시 개혁신당은 의원 한 명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죠. 그러면 국고보조금이 많이 들어오니까. 그때 현역 의원이 4명이었거든요. 그런데 1명이 더 들어오면 5명이 되니까 상황이 바뀌는 거죠. 현역 의원이 절실했던 상황이고. 김영선 전 의원으로서는 배지에 거의 목을 단, 결과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이따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022년도 보궐선거 얘기, 거기도 등장인물이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 대표예요.

[앵커]

일단 이번 총선에 국한해서 얘기를 해 보죠.

[최창렬]

여기서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이 얘기는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을 주느냐, 안 주느냐. 폭로하느냐, 안 하느냐지만 거기에 깔린 게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보냈다는 메시지가 하나의 매개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우리가 볼 때 나중에 정확한 진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의구심이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건 대단히 추잡하다, 심한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이 회동 자체가 부적절하다.

[최창렬]

그러면 왜 당당하게 당사에서 만나지 않고, 칠불사에서. 아까 앵커 말씀처럼 영화 제목 같잖아요. 칠불사에서 만나서 밤에 만나서 이런 논의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사실인데. 이건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정치가 이렇게까지 가야 되는가. 배지를 달기 위해서 이런 식의 거래도 해야 되는 건가. 바로 엊그제까지 국민의힘에 있던 의원이 개혁신당에 가기 위해서 텔레그램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걸 공개하느냐, 안 하느냐 이러고 있으니 참 답답하다, 일단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준석 의원은 이렇게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에 김영선 전 의원이 큰 건이 있다고 했는데. 서울까지는 못 가니까 칠불사에서 만나자라고 해서 새벽에 회동이 이뤄졌다는 거고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정황이 담겨 있는 텔레그램 문자를 보니까 완결성도 떨어져서 바로 거절했다. 공천 달라는 거 바로 거절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김진]

이준석 대표로서는 당시에 개혁신당을 만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정당을 만들었고 그리고 일종의 총선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으로 싸우든가, 이런 식의 정치적인 동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저런 식의 거래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고. 이준석 대표가 밤에 자동차를 타서 6시간 달려서 새벽 1시에 칠불사에 도달할 정도로 당시에 어떤 유혹을 느꼈는가. 총선 보조금 문제는 몇 가지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총선 보조금은 3월 25일 총 500억 원이 지급됐는데 저 회동은 2월 29일, 3월 1일 새벽 아닙니까? 그러니까 의원 한 명을 더 추가하면 이익이 발생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완전히 총선 국면에서 자기 자신부터 국회의원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당시에는 지역구 출마 상황이 굉장히 어려웠던 때입니다. 가까스로 당선은 됐지만. 이준석 대표로서는 쉽게 얘기하면 큰거를 터뜨려서 완전히 총선 국면에서 개혁신당이 주도권을 잡고 존재감을 발휘해서 반윤석열 표를 상당 부분 끌어올 수 있는 이런 동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뭔가 물건이 나타났다. 물건을 주겠다. 그런데 물건이 뭐냐고 하니까 여기 와서 봐라.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물건이 될 걸로 생각을 하고 내려간 것이죠. 그래서 제가 판단할 때 거꾸로 생각해 보면 물건이 큰 물건이었으면 받아들여서 판을 완전히 뒤엎을 생각이 있었을 겁니다.

[앵커]

비례를 줬을 거다, 추측이지만.

[김진]

비례 주고 완전히 이걸로 해서 반윤석열 정권에 자신이 일종의 대두가 되는 일종의 정치적 모험을 했을 텐데. 천하람 후보까지 데리고 가서 명태균 씨하고 4자 회동을 했는데 그런데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한 거를 보니까 정치권에서 여러 선거를 치르고 그런 쪽에 달통한 이준석 대표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물건이 안 되는 거죠. 함량 미달. 그래서 텔레그램 메시지라는 게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든가 이런 식의 얘기가 안 되는 함량 미달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 회동이 무산됐고. 하여튼 김영선 전 의원은 그다음에 김종인 공천위원장한테 매달리게 된 것이죠.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개혁신당 쪽으로 불씨가 옮겨붙고 있는 모양새 같은데요. 관련해서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 바쁜 총선 때 새벽에 지리산 남쪽의 칠불사까지 간 것 자체가 석연치가 않다는 시각.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명백하게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 찾아간 거 아니냐, 이렇게 항변하고 있거든요.

[최창렬]

거절한 것 같긴 한데. 김진 위원님 말씀처럼 뭔가 있다고 했으니까 내려가지 않았겠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 언질은 받고 내려갔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이 일단 내려와서 보자,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고. 사전에 무슨 얘기가 있고 거기에 가서 입장을 서로 나눠보려고 간 것 같은데. 그건 알 길도 없어요. 수사로 갈지 안 갈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는 입장이 대단히 어려워졌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2022년도도 그렇고 2024년도 그렇고 등장인물에 이준석 대표가 빠지지 않고 있고 칠불사에서 거래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고. 분명해 보이는 게 아니에요. 거래가 있는 거예요. 사후적 결과로 볼 때 성립되지 않은 것이고. 김영선 전 의원이 배지를 못 달았을 뿐이지 사전적으로 이런 의혹은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사후적으로 김영선 전 의원이 생각했던 그 결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이 의혹이 정당화될 수 없어요. 거기 한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있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김영선 전 의원과 이준석 의원 칠불사 회동에 등장하는 두 인물이 왜 거기에 있었는지는 이해가 갈 것 같은데. 위원님, 저 부분을 설명해 주세요. 지금 김건희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에 명태균이라는 인물이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은 우리가 어떻게 불러야 되는 거예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김진]

명태균 씨 같은 사람은 여의도 정치권에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정치판에 기웃거리면서 본인이 유력 정치인들을 안다, 아니면 권력자들을 안다. 이런 식의 선전을 해대면서 출마자라든가 아니면 어쨌거나 정치에서 공천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에게 접근을 해서 일종의 브로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죠. 아주 많습니다. 여야 양쪽에 아주 많습니다. 사무실을 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사업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 부류인데. 한 부류는 실제로 자기가 어떤 권력자라든가 정치의 유력자들과 커넥션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막 떠벌리는 사람이 있고 떠벌리지 않고 조용히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명태균 씨는 전자인 것 같아요. 마구 떠벌리는 사람.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 노른자위에 앉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 사람으로부터 몇 좌석 떨어진 곳에 윤석열 대통령의 아버지 윤기중 교수가 앉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통령 아버지와 비슷한 자리로 취임식장에서 앉을 정도니까 김건희 여사와 커넥션 내지는 아는 관계. 이런 것은 제가 판단할 때는 사실인 것 같아요. 제가 주목을 하는 것은 대통령실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 만약에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김건희 여사와 아는 것이 별로 없고 그동안 무슨 SNS 소통이 없는 사람이 마구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실에서 아마 지금쯤에서 부인하고 팩트 관계를 설명하고 명태균 이 사람 김건희 여사와 관계가 없다. 이런 식의 해명이 나왔을 거라고 봐요.

[앵커]

이를테면 초대한 적 없다, 이런 반응이요?

[김진]

초대한 적 없다, 아니면 SNS 소통, 문자 이런 거 없다. 텔레그램 이런 거 없다고 하면서 부인하는 것이 나왔어야 당연한데. 왜 지금까지 대통령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느냐. 저는 그래서 명태균 씨가 떠벌리는 종류의 사람인 거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건희 여사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냐?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공통적으로 명태균 씨도 그렇고 이준석 의원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가 공천개입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김영선 의원 측의 주장은 그 요구를 받아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창렬]

김건희 여사는 문자를 보냈는데 도와주기가 어렵다. 아마 그 얘기의 전제는 김영선 전 의원이 뭔가를 보냈나 보죠. 요청을 했거나. 거기에 대해서 나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그전에 뉴스토마토라는 인터넷 매체가 보도하기를, 어제 보도된 거 말고. 그전에 보도된 것 중의 하나는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지역구 옮겨라라고 이야기했다는 게 뉴스토마토의 보도 주장이에요.

[앵커]

그 문자를 김영선 의원에게 직접 보낸 것인지, 명태균 씨를 거친 것인지는 지금 확인이 안 되는 거죠?

[최창렬]

그것도 확인이 안 되는 거고 이준석 의원이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그 문제하고, 지금 이준석 의원이 얘기하는 건 보니까 물건이 안 되는 것 같다. 폭로 내용이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얘기 아니에요? 전반적인 윤곽은 그런 건데. 뉴스토마토 보도하고 달라요. 뉴스토마토라는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내용과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는 게 다르고 말이죠. 여기는 여러 가지가 같이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진위 공방도 가려야 될 것 같고. 또 인물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가의 문제, 관계의 문제, 고리의 문제. 이런 것들도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요. 단지 중요한 건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2022년도에 통화했다고 본인이 주장하는 거잖아요. 관계가 있기는 있는 것 같아요. 그것만은 분명하지 않을까 보여지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의혹은 커지는데 문자의 실물이나 녹취록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도의 요건에 맞느냐 이렇게 또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얘기도 들어보시죠.

[앵커]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의 취재기자도 오늘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 공천이 완성되지 못했다 해도 이 시도 자체가 공천개입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진]

칠불사 회동도 문제지만 2022년에 창원 재보궐선거의 공천 개입 의혹 논란, 그에 둘러싼 여러 가지 명태균 씨의 주장. 일단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 씨가 2022년에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에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발표 전에 알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2024년 올해 선거에서 창원에서 공천을 못 받고 밀려날 것이라는 사실도 먼저 알았다는 것. 이런 것들은 어쨌거나 현재 텔레그램의 캡처 이미지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명태균 씨가 공천 과정에서 뭔가 자신이 커넥션을 이용해서 그런 상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 사람이 마구 이것을 떠벌리고 이곳저곳에 가서 브로커 역할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래서 저는 이 사건이 뭔가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따라서 상당히 용산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일단 원래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대통령 후보의 부인들은 대개 여성 의원들하고 아주 친합니다. 그 당의 여성 정치인들하고 친해요. 여성 정치인들에게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보좌 역할을 맡기기도 하고.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과 김건희 여사가 아는 관계, 친한 관계 또는 소통하는 관계라고 하는 것은 그다지 그것이 이상한 건 아니에요. 그런데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 명태균 씨하고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이게 세 번째 사건입니다. 대통령 후보 때 서울의소리 기자와 7시간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 김건희 여사 자신도 모르게 녹취되어서 공개된 것. 두 번째는 최재영 목사 사건, 명품백 사건. 이것이 두 번째입니다. 저는 이것이 세 번째 사건이라고 보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대통령실에서 왜 이렇게 완전한 침묵으로 일관을 하느냐. 그래서 빨리 언론의 보도나 취재를 통해서 김영선 전 의원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녹취록의 진실은 뭐고. 직접 나와서 캡처 사진의 진실은 뭐고. 그리고 명태균 씨가 고소를 했으니까 빨리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야 됩니다.

특검 얘기하기 전에 검찰이 명태균 씨를 불러서 일단 고소인 얘기 다 들어보는 거예요. 김건희 여사하고 진짜 과연 그런 소통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런 등등. 그래서 사건 진행의 초기 단계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김영선 전 의원도 지금 침묵하고 있는데. 나와서 입장 밝혀라,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고요.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는 재차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또 특검 주장하고 있고. 이거 어떻게 갈래를 타야 됩니까?

[최창렬]

특검까지 갈 건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그야말로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있는 거고 여러 가지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고 인물들이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이 상황에서 덜렁 특검으로 갈 건 아니고. 특검이냐 검찰 수사냐 이걸 가지고 다툴 건 아니에요. 이 사안의 핵심 본질이 뭐냐. 어떻게 진행된 거냐. 여기 가장 핵심키는 역시 김영선 전 의원이에요. 그리고 명태균 씨고. 2022년, 2024년도에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뉴스토마토 주장에 의하면 말이죠. 이런 게 사실인지 여부. 이것부터 밝혀야 돼요. 밝히고 난 다음에 그런 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역시 대통령실과 관련돼 있다고 해서 수사가 미진할 때 그때 야당이 특검 주장을 할 수 있는 거지만 지금 단계에서 또 특검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건 전혀 핵심이 아니에요. 명태균, 김영선 김건희 여사 포함해서 어떤 내용의 통화가 있었고 어떤 내용의 문자가 오고 갔는가 이걸 밝혀야 돼요. 그래야지 얘기가 되는 것이지. 전부 이건 가정입니다.

[앵커]

의혹만 불 지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근거와 당사자의 입장, 이런 것들이 나와야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어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한동훈 대표가 추석 연휴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심을 안 따르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관련 그래픽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민심을 안 따른다면 용산이나 국민의힘, 이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라는 위기감을 피력한 겁니다. 대통령실 생각이 민심과 다른데 불편한 게 싫다고 편들어야 하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문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과거 장관 시절보다는 전투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 이런 질문에는 지금은 인내가 필요한 때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김진]

명품백 사건을 김건희 여사가 이제라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된다는 주장은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사안, 사안마다 다 시시비비가 다른데 한동훈 대표가 요새 거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언급을 하면 꼭 민심 아니면 국민이라는 단어를 써요. 거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입니다. 우선 검사라고 하는 사람은 철저한 논리와 법리 이런 걸로 무장되어 있는 사람인데 그리고 민심이라는 게 사안, 사안에 따라서 옳은 민심이 있고 틀린 민심이 있고. 광우병 사태에서 보듯이. 그리고 사안, 사안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민심이 갈래가 다 다르고. 또 민심은 어떤 면에서는 바다의 파도 물결과 같아서 바람에 따라서 이리저리 쏠리기도 하고. 그런데 매번 얘기하는 게 국민 또는 민심, 국민 눈높이로 사실상 대통령실을 압박해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민심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불변의 정해진 정체가 뚜렷한 그런 존재냐. 예를 들어서 의료사태도 마찬가지고 한동훈 대표가 민심을 운운하면서 국민 눈높이 운운하면서 채 상병 특검을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야 된다, 자신이 채 상병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얘기했다가 슬그머니 발을 빼고 그 문제가 완전히 없던 걸로 돼버렸잖아요. 저는 하여튼 무조건 민심을 가지고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저는 비판적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의 논리는 대통령실은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인가, 이런 얘기들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어떤 얘기했는지 얘기 들어보시죠. 예를 들어 의료개혁도 어쨌든 여론과 상관없이 개혁과제라는 건 국정과제를 중요하게 의미를 두고 하는 것인데 민심만 볼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설명인 것 같거든요.

[최창렬]

저 얘기만 보면 강승규 수석의 말이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뭘 개혁이라고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정부가 무슨 개혁을 하고 있지? 과거에 김영삼 정부 때와 굳이 비교할 건 아닙니다마는 하나회 척결한다든지 실명제를 한다든지, 이런 게 있어야 개혁 아니에요? 의대개혁은 의대 증원 포함해서 여러 가지 하고 있는데 그건 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금개혁도 하고 있고 교육개혁도 하고 있는데. 과연 국민 일반에게 이 정부가 개혁하고 있는가, 개혁이란 말이 민망하게 들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는 게 옛날 얘기로 해서 과거 조선시대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저잣거리라는 말 하죠. 요즘 말로 시중이라는 얘기인데. 물론 사람에 따라 달라요. 지난주에 갤럽 조사도 나오기는 나왔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이른바 시중의 여론이 과연 썩 좋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그건 인정해야 됩니다. 그 인정을 하는 바탕에서 얘기해야지, 물론 대통령실 수석으로 계시는 분이니까 저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겠지만 저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현재 어쨌든 간에 대통령에 관한 여러 가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 그걸 부인하면 안 돼요. 한동훈 대표는 그 얘기를 한 거라고 봅니다. 민심의 눈높이라는 건 역시 중요한 거예요. 물론 광우병 같은 경우 잘못 판단된 것일 수 있지만 그러나 어쨌든 간에 결국 정치인들이 민심을 의식해야 되는 거거든요. 한동훈 대표는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대통령실은 다른 것을 보고 있는 거고. 이 격차가 자꾸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민심을 잘 경청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한동훈 대표가 하고 싶어 했던 것 같고. 다음 주에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자리에서 마주하는데 벌써부터 회의적인 반응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 순방 때 한동훈 대표가 환송을 나갔는데 그 모습을 보면 좀 냉랭해 보인다, 이런 반응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화면을 보여주실까요. 지금 왼쪽은 연초에 서천 화재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이고. 오른쪽이 어제 장면이죠. 왼쪽은 저렇게 악수도 하고 어깨를 툭툭 치는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악수 1초하고 지나가버렸거든요. 이것만 해도 더 냉랭해졌다. 이런 반응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진]

그렇죠. 공항에서 환송장면을 보면 한동훈 대표하고는 싸늘하게 악수만 하고 지나가고 그다음 사람에게는 이렇게 슬쩍 팔을 쳐주면서 나름대로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앵커]

스킨십이 차별화됐어요.

[김진]

제가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건 일부러 한 것 같아요. 우선 방송에 직혀서 국민들한테 전부 다 보여주는 것이죠. 윤석열 대통령 저런 식의 계산은 아주 빠르고 치밀한 사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특유의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에요. 검사 때나 검찰총장 때나. 예를 들어서 검사를 하면서 회식을 해서 술잔을 누구한테 주고 아니면 술잔을 누구랑은 부딪히고 누구랑은 부딪히지 않고. 이런 식으로 후배 검사들 기를 잡았을 거예요. 틀림없이 대표하고는 싸늘하게 하고 그다음부터는 친근감을 표시하고.

[앵커]

추경호 원내대표한테는 어깨를 치더라고요.

[김진]

그러니까요. 저건 완전히 계산된 행동이라니까요.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고. 그래서 24일 만찬을 합니다만 요새 윈도우부부도 안다잖아요. 가끔 보이는 데서 노골적으로 충돌하고 해서. 그래서 그런 비판이 있으니까. 24일 만찬에서 최소한 우리가 쇼윈도부부는 하자. 이런 식으로 형식적인 만찬에 그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예리한 분석을 해 주셨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깨도 토닥여주고 한동훈 대표는 쎄 하게 악수만 하고 지나간 거 보면 만찬 때 독대는 힘들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어제 저 얘기가 나왔거든요. 24일날 만찬 보도가 어제 아침에 나왔는데, 저는 속으로 독대는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는 차원에서라도. 제가 과거 김영삼 대통령 때 당 대표와 주류회동까지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안 되더라도 대통령과 당대표가 독대한 적이 없어요. 지난번에 전당대회 끝나고도 후보들 같이 다 불렀잖아요. 그런 다음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로 한 다음에 만찬이 연기된 게 24일이에요. 그리고 나서 악수하는 모습이 나오고 이런 해석이 분분한 거 아니겠어요? 일부러 그랬다, 아니다. 이런 건데요. 아무튼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나 한동훈 대표가 바라보는 곳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런 결과가 여러 가지가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거거든요. 24일 만찬은 제가 볼 때 의료개혁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얘기만 할 것 같아요. 거기서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지는 않겠죠. 양자가 너무 부담스러우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양자가 그야말로 갈 길을 갈 것 같아요.

[앵커]

위원님, 끝으로요.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 계속 만나고 있고. 어제 임현택 의협회장 1시간 정도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하거든요. 대통령실, 정부가 조금만 움직임을 해 준다면 여야의정 협의체 자리가 마련되고 한동훈 리더십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에서 어떤 복안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진]

이번에 추석 연휴가 상당히 고비가 됐다고 봅니다. 작년 추석 연휴에 비해서 경증 환자가 40%나 줄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당수의 국민들이 웬만한 건 동네 병원에 가고. 일단은 대통령의 저런 응급비상대책에 협조를 해 준 것 아닙니까? 그래서 특히 중대한 의료사태도 없었고 언론들이 보도한 응급실 뺑뺑이 3개의 사례라고 하는 것이 전부 다 언론이 사정을 제대로 모르고 보도한 것이라고 용인세브란스의 응급의사학회의 공보의사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가 언론에 기고문을 발표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제가 판단할 때는 의료 문제에 관한 용산과 대통령실의 입장을 상당 부분 강화시켜줄 것이다. 그리고 수시접수가 완전히 마무리됐는데 1500명 증원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경쟁률이 있었다, 이런 것들. 그래서 다소 힘들지만 조금 더 비티면 시간은 우리 쪽이라고 대통령과 용산이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아무리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고 임현택 의협회장 자체가 탄핵 논의 대상 아닙니까, 의사들한테. 그런 식의 한동훈 대표의 노력이 현실적으로 성과가 없을 것 같다. 상당 부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앵커]

다소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또 응급실 상황이 여전히 힘든 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쨌든 다음 주 만찬에서 독대든 아니든 돌파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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