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에서 반도체 첫 생산... 예정보다 공장 조기 가동

이해인 기자 2024. 9. 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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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2월 6일 미국 애리조나주에 지어지고 있는 TSMC의 첫번째 공장을 방문해 마크 리우 TSMC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짓던 반도체 공장에서 당초 예정보다 최소 넉 달 앞서 조기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 IT 전문 매체들은 “TSMC의 미국 애리조나 제1공장이 현재 가동에 들어갔으며 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미세공정으로 애플 아이폰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16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SE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2021년 5월 애리조나 공장 착공 이후 3년 4개월 만에 생산을 시작했다. 당초 내년 상반기에 첫 번째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이보다 수개월 앞서 일찍 생산에 들어갔다. TSMC는 2공장도 2022년 말 착공해 2028년쯤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의 가동은 아직 초기 생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들은 “아직 소량으로 제조되고 있다”며 “현재 수율은 대만 팹에 비해 낮지만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TSMC의 조기 생산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붐과 IT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올해 16%에서 내년에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만 TSMC가 첨단 공정과 패키징을 통해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고객의 재고 상황과 클라우드·온디바이스(내장형) AI가 주도하는 전력 수요 등을 고려할 때 TSMC는 내년에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TSMC의 시장점유율은 2분기 기준 6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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