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짓 안한다”던 유명 BJ…집단 마약 혐의로 구속 송치

유명 아프리카TV BJ,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
경찰, 소속사 임직원 등 20여 명 마약류 투약 정황 포착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BJ ⓒ연합뉴스

집단 마약 의혹에 연루된 유명 아프리카TV BJ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에게 마약류를 건넨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출신 BJ가 구속 기소된 지 8일 만이다. 경찰은 소속사 임직원 등 20여 명이 마약류 투약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9월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TV BJ 박아무개(35)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씨는 '집단 마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거짓 해명한 것인가' '(다른 BJ에게) 마약을 사 오라고 시켰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닙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박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아프리카TV BJ 김아무개(33)씨로부터 케타민 등 마약류를 건네받아 지인들과 함께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9월12일 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김씨가 구속된 이후 "나쁜 것 절대 하지 않는다"며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경찰은 박씨 외에도 또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20여 명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