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삼성 '복덩이' 외인 잔여경기 등판 없다, PS 보고 준비한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 몸 관리를 시켜주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하며 처음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코너는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 두 경기에 등판했는데, 1패 9이닝 7사사구 7탈삼진 평균자책점 7.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3월 23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4월 5경기에서도 24⅓이닝 평균자책점 5.55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5월부터 코너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호투를 펼치다 한 경기씩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키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5월부터 지금까지 코너의 성적은 21경기 9승 4패 124⅔이닝 40사사구 126탈삼진 평균자책점 2.89다.
코너는 지난달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9이닝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으로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9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3⅓이닝 호투쇼를 펼치던 중 부상으로 강판됐다.
코너는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은 무리시키지 않고 코너가 포스트시즌에 맞춰 몸을 다시 만들기로 결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19일 "코너는 광배근 쪽 일부 근손상이 발견됐다. 하지만 경미한 상태라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사진상 판독이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 미세한 부분이었다"며 "굳이 시즌에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휴식을 준 뒤 포스트시즌에 등판시킬 계획이다. 선수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무리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 맞춰서 몸을 만들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 11승 6패 160이닝 40볼넷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4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라는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게 됐다.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온 코너가 포스트시즌 다시 한번 삼성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