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팽개치고 집안싸움”… 혁신당 “DJ 이후 정치인 못키워”

민정혜 기자 2024. 9.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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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전남 영광·곡성 군수 선거를 앞두고 진보 텃밭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충돌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민주당이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키웠나"라고 직격하자,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향해 "고향은 내팽개치고 엉뚱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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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선거 갈등 격화

오는 10월 16일 전남 영광·곡성 군수 선거를 앞두고 진보 텃밭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충돌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민주당이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키웠나”라고 직격하자,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향해 “고향은 내팽개치고 엉뚱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철현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본인의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의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과 반년 전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 직후에 호남을 찾아서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다’라고 단언을 했었다”라고 부연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틀 전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기득권이자 1당 독점 정당’이라는 비난 발언이 나왔는데 이는 국민의힘 논평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기자회견에서 나온 믿지 못할 발언”이라며 “조 대표가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민주당 보선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더니 원내대표마저 선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해 야심차게 창당한 조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서슴지 않는 조 대표 중 어느 쪽이 진짜 조 대표인지 국민은 혼란스러워한다”고 꼬집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박지원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민주당이 DJ 이후에 키웠나, 아직도 박지원 의원”이라며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준호 최고위원과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박지원 의원이 ‘호남 한 달 살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영광군과 곡성군에 숙소를 구해 ‘월세살이’ 선거운동을 펼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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