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자극 발언 자제시킨 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불씨 살리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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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부에 '의료계를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의료계가 협의체 참여를 거부한 게 아니라 참여가 시기상조라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정이 각 4명씩 참여하고, 의료계 측 구성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료계 참여 방식에 대해 특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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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갈등해결 속도조절 주장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부에 ‘의료계를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 발족을 위해선 의료계 참여가 관건인 만큼, 불필요하게 의료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한 대표가 연일 언급하고 있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를 대통령실이 반대하고 있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도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면서 협의체 구성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만 생각해 의료계를 자극한다거나 예민하게 만드는 언사에 관련해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여야의정이 대화를 위한 협의체를 출발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며, 필요한 논의는 협의체 구성 뒤 협의체 안에서 하자는 취지다.
특히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의료계가 협의체 참여를 거부한 게 아니라 참여가 시기상조라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시기상조’라고 밝힌 이유를 크게 보면 책임공방 중단, 블랙리스트 수사를 제외한 사직 전공의 수사 중단,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등 3가지인 만큼 이 부분에 주목해 의료계, 정부와 계속 이야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협의체가 출범하면 ‘4+4+4+α(알파)’ 형태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야정이 각 4명씩 참여하고, 의료계 측 구성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료계 참여 방식에 대해 특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의정갈등 문제를 풀도록) 다시 움직이는 게 어떤가”라는 취지의 ‘속도조절론’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한(한동훈)계’ 인사들과 만찬을 했을 때 참석했던 인물이다. 정부 역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만찬에서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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