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적금 100조원 붕괴

정윤성 기자 2024. 9.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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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권의 예·적금 규모가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잔액(말잔)은 99고9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103조7449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은 대부분 예·적금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 영업을 늘려가며 수익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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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 모두 감소세…건전성 관리 주력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잔액(말잔)은 99고9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023년 5월1일 서울의 한 저축은행 간판 ⓒ연합뉴스

저축은행 업권의 예·적금 규모가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로 몸집을 줄인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잔액(말잔)은 99고912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98조6843억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100조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103조7449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출 영업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대부분 예·적금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 영업을 늘려가며 수익을 창출한다. 저축은행이 대출을 내주고 수익을 창출할 여력이 줄자 수신 잔액도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7월 기준 96조9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433억원 줄었다. 지난 5월 2년 6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1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몸집이 줄어든 데엔 건전성 관리 영향이 크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치한 고금리 상품의 이자 비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수신 금리를 낮추고 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취급해왔다. 여기에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부동산 PF 취급도 중단하고 부실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최근엔 일부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며 수신고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행보다. 또한 올 연말에 돌아오는 1년 이내 정기예금 만기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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