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냐”…볼수록 예쁘다며 며느리 엉덩이 토닥인 시아버지 ‘발칵’

권준영 2024. 9.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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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한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볼수록 예쁘다" 등의 발언을 하며 엉덩이를 토닥인 사건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의 스킨쉽이 불편해요"라는 제하의 글이 지난 17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채 3일이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1시 37분 기준, 5만7697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높은 조회수와 많은 댓글들이 달리면서 '랭킹' 카테고리에 배치됐다.

작성자 며느리 A씨는 "6월에 결혼해서 첫 명절이었다"며 "상견례 잡기 전에 (시댁에) 한 번 방문해서 뵙고 상견례 때도 '너무 예쁘다', '참하다' 입 마르도록 칭찬해 주셔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참 감사했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시댁은 트여있다. 요구하는 것도 없고 연락도 먼저 하신 적 없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힘들 텐데 쉬라고 하셨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식사 대접하고 선물 드렸다. 그런데 오히려 용돈을 주시더라"면서 "이번 명절도 전날 와서 밥 먹고 그냥 가라고 하셨다"고 일화를 전했다.

시부모님의 제의를 받아들인 A씨 부부는 함께 점심을 밖에서 먹은 뒤 시댁에 들러 차를 마셨다고 했다. 이 상황에서 시아버지가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이랑 저, 아버님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남편이 어머님 휴대전화를 봐준다고 식탁으로 가버리니까 아버님이 제 손을 잡으셨다"며 "잡은 손은 놓아주시지도 않고 자꾸 어깨를 감싸고 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시며 쓰다듬으셨다. 솔직히 정말 불편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대화도 마냥 '예쁘다. 너 같은 며느리가 들어와서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정말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며 "제가 주방에 가면 손과 어깨를 잡아 끌면서 '가만히 쉬라'고 하시더라. 또 '예쁘다'는 말을 무한 반복하신다. 신랑은 어머님 심부름하느라 주방을 왔다 갔다 해서 (아버님이) 그냥 좋은 소리 해주니까 신경 안 쓰는 듯했다"고 하소연했다.

이후에도 시아버지의 스킨십은 이어졌다고 한다. A씨는 "귀가하려고 문 앞에 서 있는데 남편이 어머님 부름을 받고 갔을 때 아버님이 제 엉덩이 두드리고 볼 쓰다듬으면서 '참 볼수록 예쁘다'고 하시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시아버지가 며느리 엉덩이 토닥이는 경우가 있나"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누가 같이 있을 때도 두 손으로 제 손을 잡으시더라. 그 외에 스킨십은 처음이라 시아버지가 아무 생각 없이 예뻐해 주시는 건데 내가 예민한 건가? 남편한테 말해야 하나 조언을 얻고 싶다"고 네티즌들에게 공개 조언을 구했다.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친아빠도 딸이 성인이 되면 조심한다. 상대방이 불쾌하면 성추행이다", "며느리 사랑을 빙자한 성희롱이다. 내 기분이 불쾌하고 사회적으로 용납 안 되는 행동이니 못하게 하라", "아빠도 엉덩이 두드리기는 안 하는데…시아버지가 그런 경우가 있겠습니까…? 뭘 더 두고 봐요. 남편한테 일단 말해야죠. 아버님 당신 엉덩이도 토닥토닥 하냐고요", "며느리를 공짜 접X부로 여기네. 정신차리셈"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남편한테 말하고 전화나 톡으로 불쾌하니까 사과 받고 싶다고 정확하게 말하고 바로 끊으세요. 성추행 할 틈 찾느라 하루 종일 글쓴이님 몸만 봤을 거 같은데 진짜 역겹다…", "손도 잘 안 잡지만 어깨 감싸는 것부터 선 넘었고, 엉덩이는 신고감입니다", "바보야. 그거 성추행 맞아. 나 결혼하고 시부랑 손도 한 번 안 잡아봤어. 고민하고 말고가 어디 있어? 초장에 싹을 잘라야지", "문제는 꼭 누가 안볼때 수위가 높아진다는 거~ 빼박이란 소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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