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귀국’ 김승기 소노 감독, “대만 전지훈련, 기대 이상이다”

손동환 2024. 9.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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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생각보다 너무 잘 이뤄졌다”

고양 소노는 2023~2024시즌을 8위(20승 34패)로 마쳤다. 야심차게 창단했지만,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7월에 인수했기에, 선수 구성을 원하는 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축 국내 자원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그래서 소노는 2024년 비시즌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우선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정희재(196cm, F)와 임동섭(198cm, F), 최승욱(195cm, F) 등 슈팅과 피지컬을 겸비한 포워드들을 영입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이재도(180cm, G)를 데리고 왔다. 또, 골밑 싸움에 특화된 앨런 윌리엄스(203cm, C)와 DJ 번즈(204cm, C)를 2024~2025 외국 선수로 확정했다. 비록 전성현(188cm, F)을 이재도와 트레이드 과정에서 내줬지만, 소노는 가용 인원을 대폭 늘렸다.

다만, 이정현(187cm, G)과 김민욱(205cm, C)을 제외한 대부분이 김승기 소노 감독의 농구를 처음 경험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는 훈련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와 선수가 많은 걸 파악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소노는 다른 구단처럼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해외에서 많은 실전 감각을 쌓고 싶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가 합을 맞추는 첫 번째 기간이기 때문.

소노는 원래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그렇지만 스파링 대부분이 일본 B2리그나 B3리그 팀. 일본 농구의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소노는 원하는 만큼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없었다.

소노는 그래서 대만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대만 전지훈련을 일찌감치 계획했던 수원 KT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6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적어도 경기 수만큼은 소노의 니즈에 들어맞았다.

다만, 걱정거리가 있었다. 대만 프로 팀의 경기력이었다. 만약 소노의 연습 경기 상대가 소노와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소노는 대만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소노 코칭스태프와 사무국도 이를 어느 정도 우려했다.

그렇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6개 구단 모두 좋은 피지컬과 정교한 슈팅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경기를 임하는 태도가 열정적이었다. 소노 선수들과 강하게 부딪혔기에, 소노는훈련의 성과 또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 경기가 4쿼터 12분으로 이뤄져, 핵심 로테이션에 포함된 이들 모두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 또한 “훈련이 생각 이상으로 잘 이뤄졌다. 피지컬도 좋고, 기량도 기대 이상이다. 가장 인상적인 건 ‘투지’다. 몸싸움을 강하게 해주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서 등장하는 변수를 잘 체득했을 거다”며 이번 대만 전지훈련을 만족스럽게 여겼다.

소노를 상대했던 대만 팀들도 마찬가지다. 대만 T1리그에 속한 타오위안 파일럿츠와 TSG 호크스 모두 한국으로 향한다. 타오위안은 소노와 또 한 번 스파링을 하고, TSG는 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 등을 상대로 한국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KT와 소노의 대만 전지훈련을 도왔던 한 관계자는 “대만 팀들이 보통 해외 전지훈련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팀과 연습 경기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한국 농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포인트로 여겼다. 그래서 한국 전지훈련을 가는 팀도 생긴 것 같다”며 대만 팀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소노는 개선해야 할 점 역시 생각했다. 특히, 급작스럽게 대만 전지훈련을 잡다 보니, 이동 거리 및 훈련-연습 경기 장소 등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다. 사무국과 코칭스태프 모두 그런 점들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점을 생각한다는 건, 소노가 대만으로 다시 오겠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소노의 연습 경기를 취재하러 온 대만 기자에게도 “연습이 너무 잘 됐다. 서로 교류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여건만 된다면, 내년에도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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