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 카드 결제액 2년 새 124% 증가"

일반 명품 플랫폼 결제액은 59% 감소
“소비 여력 저하, 명품 시장에도 타격”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 한화갤러리아 제공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명품도 중고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모바일 빅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명품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3758억원으로 지난해(6069억원) 같은 기간보다 38.1% 감소했다. 2022년(9245억원)과 비교해서는 59% 줄어든 수치다.

플랫폼별로 2년 새 리앤한은 80%, 머스트잇은 73%, 트렌비는 71%, 디코드는 62%, 발란·필웨이는 각각 61%, 오케이몰은 36%씩 카드 결제금액이 축소했다.

반대로 중고 명품 플랫폼은 거래액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해 1∼8월 이들의 누적 카드 결제금액은 1474억원으로 2022년(658억원) 대비 124% 급증했다. 해당 기간 시크는 594%, 구구스는 83%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여력 저하가 명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번 데이터는 모바일인덱스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된 추정치로 실제 수치 또는 다른 조사기관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