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미국 따라 살아나나…반도체·2차전지 ‘꿈틀’

노지원 기자 2024. 9.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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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하루 뒤인 19일(현지시각)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 내리는 '빅컷'을 감행한 뒤 뉴욕 증시는 잠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3대 지수(다우산업, 나스닥, S&P500)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한국 시각으로 새벽이었던 19일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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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03포인트(0.89%) 오른 2,603.83에, 코스닥지수는 6.62포인트(0.90%) 오른 746.13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하루 뒤인 19일(현지시각)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03(0.89%) 오른 2603.83으로 출발해 오전 11시 기준 26.60(1.03%) 상승한 2607.4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62(0.90%) 오른 746.13으로 출발해 11시 현재 8.85(1.20%) 상승한 748.36이다. 11시5분 기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59억원, 187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2916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지수를 보면 같은 시각 개인이 988억원을 팔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6억원, 430억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모두 상승 중이다. 전날 종가 기준 2.02%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11시10분 기준 전장 대비 1.43% 오른 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반도체 업종으로 전날 6.14%나 떨어졌던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기준 2.81% 상승한 1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밖에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함께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2.94% 올라 4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밖에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관련 종목도 함께 오르는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 상승 배경에는 간밤 크게 오른 뉴욕 증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 내리는 ‘빅컷’을 감행한 뒤 뉴욕 증시는 잠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3대 지수(다우산업, 나스닥, S&P500)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한국 시각으로 새벽이었던 19일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4만2000선을 돌파,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다.

이에 대해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빅컷 결정과 동반돼 등장한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가 이날 견조한 주간 고용지표로 완화”됐다면서 미 증시가 “연착륙 속 금리 인하 사이클 도래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장초반부터 강세장을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빅컷 발표 하루 뒤인 19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가장 적게 나타난 것이 경기 악화 우려를 일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8∼14일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9000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1만2000건 줄었다. 이 수치는 지난 5월12∼18일(21만6000건) 이후 네 달 만에 가장 적었고, 다우존스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000건)을 하회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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