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갈등 고조 안돼”… 英·佛도 “확전 자제”

민병기 기자 2024. 9. 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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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가자 전쟁을 일단락지으며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로 내세우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 격화로 물 건너갈 상황에 처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 모두에 자제를 요구하고 외교적 해법과 확전 방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일제히 19일(현지 시간) 양측 모두에 갈등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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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오늘 긴급 회의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가자 전쟁을 일단락지으며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로 내세우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 격화로 물 건너갈 상황에 처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 모두에 자제를 요구하고 외교적 해법과 확전 방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도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일제히 19일(현지 시간) 양측 모두에 갈등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긴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잠재적인 확대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나가는 길은 외교적 해법을 통해서라고도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원하고 있으며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를 달성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며 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이집트 및 카타르,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느 쪽이든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갈등을 고조시킴으로써 통제 불능의 전쟁 상태로 빠져드는 일을 피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공격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역내 파트너와 통화 때마다 역내 긴장이 완화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다음 주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있던 오스틴 장관이 일정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협상을 통한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에 올린 레바논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에서 “어떤 지역적 모험도, 어떤 사적 이익도, 어떤 대의명분도 레바논에서 분쟁을 촉발할 가치가 없다”며 “외교적 경로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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