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오타니 쇼타임’… ‘150년 MLB’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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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상 전인미답의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2001년 숀 그린(49홈런)을 넘어 다저스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아울러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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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기서 3홈런 2도루 첫 기록
10타점·5개 장타도 최초 달성
작년 팔꿈치 부상후 타격 집중
역사 갈아치우며‘최고의 한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50년 역사상 전인미답의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을 올렸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초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대형 2루타로 2루를 밟은 뒤 후속 타자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해 50도루를 채웠다. 오타니는 2회 1,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때린 뒤 2루를 훔쳐 시즌 도루를 51개로 늘렸다.
경기 중반 이후엔 오타니의 홈런포가 잇따라 터졌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려냈고, 7회엔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너클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0번째 대포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자신이 때린 타구가 홈런이 되자 다저스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를 내지르며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ESPN 등 미국 주요 스포츠매체는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사 1,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1호 홈런을 터뜨려 51홈런-51도루 고지까지 밟았다. 오타니는 2001년 숀 그린(49홈런)을 넘어 다저스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아울러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 오타니는 이날 2개의 2루타도 곁들였다. 오타니는 역대 MLB에서 한 경기 10타점과 5개 장타를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투타를 겸업 중인 오타니는 지난겨울 북미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18억 원)를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차원이 다른 타격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8일 마이애미전에선 빅리그 진출 뒤 219번째 홈런포를 때려내 추신수(현 SSG)가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MLB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오타니의 현재 빅리그 통산 홈런은 222개.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1년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지명 타자 MVP에 도전한다. 앞서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며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아울러 오타니는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MLB 역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 수상에도 도전한다. 로빈슨은 1961년에는 내셔널리그에서, 1966년에는 아메리칸리그에서 MVP로 뽑혔다. 오타니가 기념비적인 50홈런-50도루에 성공하면서 MVP 수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 91승 62패를 만들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가 MLB 가을야구에 나서는 건 올해가 처음. 오타니는 최근 불펜투구에서 시속 150㎞ 이상의 빠른 볼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서 등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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