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민원’으로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취소···KBS “독단적 결정, 받아들일 수 없어”
내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S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이 소음 문제로 인해 취소됐다. KBS는 레알 마드리드 측이 공연 취소 과정에서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공연 재개 결정을 요청했다.
KBS 뮤직뱅크 제작진은 20일 입장문에서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레알 마드리드 측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측은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현지 매체에서 이런 내용이 보도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측으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며 “충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는 베르나베우 공연에 출연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스페인 팬들과의 만남을 약속한 K팝 아티스트들에게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를 하라”며 공연 취소에 따른 도의적, 재정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또 “뮤직뱅크 제작진은 공연 시간 조정이나 단축, 주변 소음 취소화 등 모든 노력을 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 측이 공연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8만5000명의 수용할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으로, 이번 공연은 지난 4월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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