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몬·위메프 대표 이틀째 소환

이민준 기자 2024. 9. 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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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침묵한 위메프 대표 “혐의 부인은 아니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티몬‧위메프 대표가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전날(19일)에 이어 이날도 조사를 받는 것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이날 오전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전날 자정쯤까지 심야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도 두 대표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사팀은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정산용 대금이 큐텐그룹의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 인수에 쓰이는 과정에서 두 대표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공모했는지 여부를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불능 사태를 인식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두 대표는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정산해줘야 할 판매 대금 500억여 원을 ‘위시’ 등 다른 기업 인수에 돌려쓴 혐의(횡령)를 받는다. 또 대금 정산이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상품권을 판매한 혐의(사기)도 있다. 검찰은 사기 피해 규모를 1조4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조사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류화현 대표는 “검찰이 조사를 많이 끝내놓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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