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배춧값 70%↑…강원 호우에 고랭지 무름병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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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춧값이 한 포기에 9000원까지 치솟아 전년보다 70%가량 상승했다.
20일부터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꺾였지만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강원지역에 집중호우가 예고돼 배추 무름병이 발생할 우려도 나온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여름 고랭지 배추 상(上)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9337원으로 전년보다 69.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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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배추, 추석 후에도 40% 할인지원 지속" 방침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배춧값이 한 포기에 9000원까지 치솟아 전년보다 70%가량 상승했다. 20일부터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꺾였지만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강원지역에 집중호우가 예고돼 배추 무름병이 발생할 우려도 나온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여름 고랭지 배추 상(上)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9337원으로 전년보다 69.5% 상승했다. 평년보다는 32.7%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저온성 채소인 고랭지 배추는 현재 해발 700m 이상의 완전고랭지에서 출하되고 있다. 배추는 기온이 상승하면 병해충을 겪기가 쉬워진다.
특히 배추는 출하 1~2주 전 살이 찌고 모양이 잡히는 때에 가장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달은 추석 연휴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사상 처음 9월 중순 서울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매일 생육 관리 협의체를 열고 물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도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지자체 등에 병해충에 대한 사전예방 협조를 당부하고, 무름병 등 우려사항을 확인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해발 400~600m인 준고랭지 지역으로 배추 출하가 확대되면서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더위가 한풀 꺾이자마자 이날 전국에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추 산지에 무름병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다 자란 배추가 물러 썩고 흐물흐물해지는 병을 말한다.
이날 강원도는 오후부터 시간당 30~50㎜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강원 산지의 예상강수량은 100~200㎜로, 많은 곳은 하루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장 민감한 품목인 배추를 유의 깊게 보고 있다. 배추는 대략 3개월을 키우는데, 이미 타격을 받은 곳들이 있다. 향후 1~2주가 조금 어려울 전망이라 예의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고온이 꺾이긴 했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무름병 등 우려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폭염이 재난이나 재해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피해 규모를 집계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계속된 이상기후로 배추와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의 작황이 부진해지자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했다.
할인 기간이 끝났지만 농식품부는 배추와 같이 작황이 부진한 품목을 대상으로 추석 이후에도 할인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추에 한해서는 다음 달 2일까지 2주간 최대 40%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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