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르노 ‘파업 리스크’에… 車생산 두달째 30만대 못미쳐

이근홍 기자 2024. 9.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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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의 파업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2개월 연속 30만 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는 지난달 파업으로 인해 한국GM 6490대, 르노코리아 2134대 등 총 8624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국GM은 지난달 부분파업과 부평공장 생산시설 보수공사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1만5817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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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량 7.1% 줄어 28.9만대
기아·르노 임단협 못끝내 ‘우려’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2개월 연속 30만 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8만9948대로 전년 동기(31만1957대) 대비 7.1% 줄었다. 올해 들어 월간 자동차 생산량이 30만 대 미만을 기록한 건 지난 7월(29만906대)에 이어 두 번째다.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한국GM, 르노코리아의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계는 지난달 파업으로 인해 한국GM 6490대, 르노코리아 2134대 등 총 8624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국GM은 지난달 부분파업과 부평공장 생산시설 보수공사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1만5817대에 그쳤다.

올해도 자동차 수출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파업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는 아직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사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 원,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 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 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노조 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기아의 전동화 모델 EV3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에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낼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 격려금 300만 원 지급,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부결한 뒤 지난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2020년 3월 XM3(아르카나) 이후 4년 만에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신차 효과’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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