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만큼 희귀한 3-2-10···‘크레이지 오타니’로 종결된 2024년 9월19일 미국의 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24년 9월19일 밤(한국시간 20일 오전)은 미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밤이 됐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리그 역사 최초의 한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운 날, 더불어 또 대단한 기록들을 줄줄이 쏟아낸 메이저리그 역사의 영웅이 탄생한 밤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과 2도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51홈런과 51도루를 작성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5명이 기록했던 40홈런-40도루를 넘어 그 동안 한 명도 밟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고지에 오르고도 넘치는 51홈런-51도루를 완성했다.
워낙 역사적인 기록이 버티고 있어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타니가 이날 세운 기록은 그 외에도 단순하지가 않다.
오타니는 이날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전 48홈런-4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 2회초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출루한 뒤 2루로 도루해 시즌 51호 도루를 기록했다.
3회초 2루타를 추가한 오타니는 6회초 1사 2루 4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2점 홈런, 7회초 2사 3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쳐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뒤 9회초 2사 1·2루에 우중월 3점 홈런까지 3연타석 홈런을 쳐 시즌 51호포마저 기록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것도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이지만, 유례없는 50홈런-50도루만큼이나 한 경기 3홈런-2도루 역시 진귀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다저스는 2001년 49홈런을 쳤던 숀 그린을 넘고 다저스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친 타자가 됐고, 이날 홈런만으로 7타점, 나머지 세 타석에서 3타점을 더해 10타점을 쓸어담으며 다저스 역사상 최초의 한 경기 10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는 16번째다.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은 1924년 짐 보텀리, 1993년 마크 휘튼(이상 세인트루이스)이 작성한 12타점이다.
오타니는 이날 6타석에서 홈런 3개 외에 단타 1개와 2루타 2개를 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10타점과 장타 5개를 동시에 친 타자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294 51홈런 120타점 123득점 176안타 51도루에 출루율 0.376, 장타율 0.629, OPS(출루율+장타율) 1.005를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득점, 안타, 도루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다저스가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오타니의 기록은 더 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타니가 혼자 10타점을 올린 이날,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꺾었고 91승(62패)째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돼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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