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충장축제, ‘불’을 입혀 확 바꾼다

권경안 기자 2024. 9.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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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이 기타를 들었다. /뉴스1

올해로 21회를 맞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시 동구는 “충장축제는 지난해 행사기간중 119만5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된 호남을 대표하는 축제”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불’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반영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주요 거리에서는 ‘충장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이 나부끼고 있다. 이 축제는 문체부로부터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충장축제의 주된 개념은 ‘추억’이다. 역대 ‘70~80′의 감성과 추억을 되새기는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뤄왔다. 금남로상에서 펼치는 ‘거리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이다. 여기에 ‘불’의 이미지를 가미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거리 퍼레이드에서 전국 공모 17개팀이 불의 이미지를 입혀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어서 주민들은 불을 ‘나르는’ 퍼레이드를, 이어서는 점화식으로 ‘버닝 포퍼먼스’를 포함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김태욱 축제감독은 “불의 이미지를 추억의 충장축제에 가져와 잊지 못할 추억만들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을 활용하는 여러 프로그램들도 기다리고 있다. 매일 밤 열리는 ‘로맨스 파이어’는 ‘감성’ 캠프파이어다. ‘불멍’존과 ‘화로’존으로 나눠 ‘불멍’을 즐기고, 오붓하고 낭만적인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소원 장작’을 태울 수도 있다. 매일 밤 각국의 젊은이들이 기량을 견주는 무대인 ‘파이어 버스킹’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내달 2일 오후 7시에 열리고, 3일에는 대동놀이 한마당, 복싱대회 ‘챔피언 2024′, 추억 감성 콘서트를 진행한다. 4일에는 글로벌 문화교류 잔치마당, 발광나이트를 연다. 5일에는 추억의 밀가루 놀이, 고고장 플래시몹, 금남로 1187m(무등산 높이)의 거리를 행진하는 ‘파이어아트 퍼레이드’를 갖는다. 6일에는 주민합창단과 추억유랑단 등이 공연한다.

임택 광주시 동구청장은 “각각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추억 못지 않게 불의 감성을 진하게 버무린다”며 “불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미지와 감성을 통해 사람들은 축제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과 충장로, 금남로가 있고 무등산을 뒤로 하는 광주의 원도심이다. 충장로는 여전히 젊은이들의 활보하는 도로이며, 도심속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지대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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