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부활"…'막말 논란' 마크 로빈슨, 트럼프 영향 미칠까

최진원 기자 2024. 9.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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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마크 로빈슨 부지사의 과거 막말 논란으로 대권 주자로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 CNN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공화당 소속 로빈슨이 과거 성적 발언과 노예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로빈슨을 두고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터 킹 목사"라 칭한 사실로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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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 선거에 나선 마크 로빈슨의 과거 막말 논란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미국 노스캘로아니주 주지사 후보로 나선 마크 로빈슨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 마크 로빈슨 부지사의 과거 막말 논란으로 대권 주자로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 CNN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공화당 소속 로빈슨이 과거 성적 발언과 노예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그를 칭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포르노 사이트 등 웹사이트 게시판에 각종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발각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자신을 '흑인 나치'라고 부르며 노예제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NN은 "이메일과 개인정보 등을 대조했을 때 작성자가 로빈슨임을 확인했다"며 "그가 작성한 댓글의 상당수는 노골적으로 음란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은 웹사이트에 "노예제는 나쁘지 않다"며 "어떤 사람은 노예가 되어야 하고 노예제가 시행된다면 나도 몇명을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두고 "워싱턴에 있는 그X(오바마)보다 아돌프 히틀러를 택하겠다"고 댓글을 단 사실이 확인됐다. 이어 인권 운동가로 활동한 마틴 루터킹에 대해서 "공산주의자 X" "구더기보다 못한 X" 등의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그는 자신을 변태라 칭하며 트랜스젠더가 출연한 음란물을 즐겨본다고 주장했고 여러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일삼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로빈슨은 CNN의 보도를 즉각 부인했지만 과거부터 이어온 막말이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격전지로 예측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후보가 논란이 되면서 피해를 보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로빈슨을 두고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터 킹 목사"라 칭한 사실로 비판받고 있다.

민주당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로빈슨 영상을 공유하며 공세에 나섰다. 영상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빈슨은)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 중 한명이다"라며 "마틴 루터 킹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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