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당구장 한가위 특수에 모처럼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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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바로 당구장 업주들이다.
당구장에게는 설과 추석 명절연휴 기간이 대목이다.
명절 몇 주 전부터, 이런 대목을 준비하기 위해 당구장들이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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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때 찾은 당구장 가족손님 북적
당구장 업주들도 표정 밝아
“조금이나마 반전 계기 됐으면”
5일간의 긴 추석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번 추석연휴를 직장인들만큼 반기는 이가 있다. 바로 당구장 업주들이다.
당구장에게는 설과 추석 명절연휴 기간이 대목이다. 명절 몇 주 전부터, 이런 대목을 준비하기 위해 당구장들이 분주해진다. 서둘러 당구대천(라사지)을 교체하기도 한다. 일정이 꽉 차 연휴 전에 천 교체를 하지 못한 업주들은 연휴 끝난 바로 다음 날 해달라고 예약을 잡는다.
당연히 이들 업주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기대에 부푼다. 손님만 많이 온다면 천 교체 비용이 아깝지 않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당구장을 찾았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포켓전용클럽이다. 테이블 11대 규모인데 성수기인 만큼, 20분 정도 기다리다 당구를 칠 수 있었다. 역시 대목은 대목인가 보다. 연휴인 만큼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가 당구를 치는 모습도 보였다. 당구 치는 사람들의 얼굴도 밝았고, 업주들도 모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그 당구장은 연휴 기간에 부부는 물론 친척까지 동원돼 매장을 운영하는 듯 했다. 경기가 어렵지만 모처럼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어 보기 좋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맹 매장들의 매출을 살펴보니 연중 최고매출을 기록한 매장이 적지않았다. 좋은 소식이었다. 1년 내내 어려웠는데 그나마 명절 대목이라도 최고 매출을 찍었다니 다행스러웠다.
당구를 사양산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런 점을 보면 아직까지 무시할 수 없는 잠재력 있는 산업이 아닌가 싶다.
축구나, 골프 등 어떤 스포츠가 명절 연휴때 온가족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온 가족이 모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레저로 당구만한 것도 없다.
더불어 추석연휴 내내 TV에서 방영된 세계선수권과 PBA 등 당구대회는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당구나 한번 치러갈까?”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요 몇 년새 당구장 업주들은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추석 명절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작당 이태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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