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은 해외로?”…‘농촌 유학이 더 재밌어요!’
[KBS 춘천] [앵커]
보통, '유학'하면 해외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런데, 요즘엔 '농촌 유학'을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도시의 학생들이 농촌에서 6달에서 1년씩 학교생활을 하는 건데요.
이들의 유학 생활을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드론을 조종해 둥근 구멍을 통과시킵니다.
1주일에 1시간씩 받는 드론 수업입니다.
서울에서 온 전학생, 이른바 농촌 유학생도 참여합니다.
[이성윤/녹전초등학교 5학년 : "(서울에서는) 학원을 막 계속 다녀야 되거든요? 그런데 학원을 안 다니고 여기서는 공부하고 뛰어놀 수도 있고 그래서 좋아요."]
현재 영월에서 이런 농촌유학사업을 운영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3곳.
유학생 81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모두 160여 명이 새로운 지역 주민이 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학교도 시행된 지 1년여 만에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 정도가 농촌 유학생으로 채워졌습니다.
기존 농촌 유학의 장점인 자연 친화형 교육은 기본.
드론, 골프, 무용 같은 다양한 특별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예닐곱 명씩 소규모 과외식으로 수업을 받습니다.
[황지영/농촌유학생 학부모 : "저도, 아이도 매일이 힐링이고 문 앞이 자연이다 보니까 너무 행복하고요. 학교에서 이런 드론이나 골프 그리고 독서교육 이런 특성화 활동을."]
폐광 이후 폐교 위기에 내몰렸던 학교엔 학생이 늘고 있고, 지역 소멸 방지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촌 유학을 농촌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길게는 9년 동안 매달 4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근영/영월군 교육지원팀장 : "농촌 유학 학교를 8개교에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유학생 가족들을 위한 거주 시설 확충은 물론."]
영월군은 또, 마을 단위 모임과 맞춤형 일자리 상담 등 정착 지원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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