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명 붕괴 직면 함평군의 읍소…"생활인구 유입 온 힘"

최성국 기자 2024. 9. 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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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함평군이 인구 3만 명 붕괴를 눈앞에 두는 등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역소멸 방지의 간절함을 담아 군수가 직접 호소문을 게재했다"며 "전문가들이 가장 위기로 꼽는 인구 2만 명선이 눈앞으로 다가와 심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함평군은 전입·결혼·임신·출생·보육·양육·교육·청년·귀농·귀촌·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인구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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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출생 10명·사망 42명…8월 말 기준 3만208명
지역소멸 막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효과 없어
이상익 함평군수가 19일 올린 '인구 3만명 붕괴 위기' 읍소문.(함평군 홈페이지 캡쳐) 2024.9.20/뉴스1

(함평=뉴스1) 최성국 기자 =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함평군이 인구 3만 명 붕괴를 눈앞에 두는 등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읍소문까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상익 함평군수는 전날 군청 홈페이지에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시달리며 이제는 인구 3만명 붕괴가 목전에 다다른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내용의 읍소문을 내걸었다.

그는 "인구감소 문제는 지역경제 침체와 사회적 불균형을 초래한다. 함평군 지역소멸위기 대응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군수는 "우리 지역을 살리는 첫걸음은 바로 주소 옮기기"라며 "함편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함평으로 주소를 이전해 주고 외부에서 전입오신 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 함평과 관계를 맺고 있거나 관심 있는 주변인들에 우리 군 전입을 장려해달라"고 이른바 인구 줄다리기까지 당부했다.

군수가 직접 인구 유입 장려를 호소하는 것은 지역 소멸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함평군은 지난 2006년 인구 4만 명선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생활인구·체류인구가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3만 601명이었던 인구는 올해 1월 3만 523명, 2월 3만 466명, 3월 3만 405명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최근 발표된 8월 말 기준 인구는 3만 208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함평군에서는 217명이 타지역으로 전출했다. 함평군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10명인 반면 사망자는 42명으로 출산율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높았다.

함평군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위기감이 높다.

함평군은 전입 학생과 군 장병에게는 10만 원의 전입장려금을 지급하고 만 49세 이하인 부부에게는 600만 원의 결혼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혼부부·다자녀가정에겐 월 최대 25만 원의 주택 구입 대출 이자를, 첫째를 낳은 부부에겐 200만 원, 둘째아 이상엔 300만 원의 첫만남 이용권을 지급 중이다. 또 첫째~셋째에겐 300만 원~700만 원, 넷쩨 이상부턴 1000만 원의 신생아 양육지원금도 주고 있다. 다둥이가정에겐 별도의 육아용품 구입비와 이동편의지원금을 주며 난임부부 시술비와 정관난관 복원 시술비까지 지원한다.

이같은 여러 혜택에도 인구수가 급감하면서 함평군은 올해 말이면 인구 3만 명선이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평군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역소멸 방지의 간절함을 담아 군수가 직접 호소문을 게재했다"며 "전문가들이 가장 위기로 꼽는 인구 2만 명선이 눈앞으로 다가와 심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함평군은 전입·결혼·임신·출생·보육·양육·교육·청년·귀농·귀촌·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인구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도 "생활인구와 체류인구의 증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역에서 일상을 보내는 생활인구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체류인구는 관광 산업과 지역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함평군은 앞으로도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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