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호, 가자 협상타결 기대 접나? 오히려 "이-헤즈볼라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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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와 무전기 대규모 폭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18일 연이틀 발생한 헤즈볼라의 삐삐·무전기 폭발 사고 직전인 16일 회의에서 다른 국방부 고위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곧 공격을 시작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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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와 무전기 대규모 폭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투입해 공급도 감행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내에서 레바논에서의 지상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가자지구 휴전이 타결될 가능성은 작게 보는 분위기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정통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IDF)이 최근 며칠 동안 수천 명의 특공대와 공수부대 병력으로 구성된 사단을 남부지역에서 북쪽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북쪽은 레바논 국경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물리적 충돌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18일 연이틀 발생한 헤즈볼라의 삐삐·무전기 폭발 사고 직전인 16일 회의에서 다른 국방부 고위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곧 공격을 시작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예비군을 소집하는 등의 레바논 침공 임박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 없이 더 빨리 소규모 작전부터 명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갈등은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시작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만 자신들의 공격도 멈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던 지난 17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삐삐가 폭발하면서 12명이 사망하고 약 3000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에는 무전기가 폭발해 20명이 사망하고 450여명이 부상당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으면서도 18일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이스라엘 북쪽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충돌에서 새로운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북부 지역에 자원과 병력을 할당해 안보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큰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는 이날 연설에서 "호출기와 무전기 폭발은 이스라엘이 일으킨 테러 작전이며 전쟁 선포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가자지구 휴전 역시 멀어지고 있다. 이날 WSJ은 다른 기사에서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휴전 타결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 전쟁 종식의 유일한 방법을 휴전 타결로 보기 때문에 합의 추진은 이어가겠지만 전쟁 당사자들이 현재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한 미국 관리는 "어떤 합의도 임박하지 않았다"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휴전 타결 걸림돌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교환하기 위해 석방해야 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비율, 그리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면전 가능성이 지적됐다. 아울러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동의했으나 하마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등 비타협적인 태도도 문제가 됐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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