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선거결과 81% 맞힌 질문 “누가 이길까”…해리스가 10%P 앞섰다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4. 9.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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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7% 동률 ‘초접전’에도
대선승리 예측은 해리스가 압도
지지율 조사보다 정확도 더 높아
아직 무응답 비율 많아 예단 일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해 공군 2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Democratic presidential nominee US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disembarks from Air Force Two upon arrival at Detroit Metropolitan Wayne County Airport in Romulus, Michigan, on September 19, 2024. (Photo by SAUL LOEB / POOL / AFP) <Copyright (c) Yonhap News Agency prohibits its content from being redistributed or reprinted without consent, and forbids the content from being learned and us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하는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대선 승자’ 예측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대선 승자 예측은 미국의 최근 60년간 선거 결과를 81%의 확률로 맞혔다는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는 유권자들의 비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는 비율을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대선 TV토론 이후인 지난 12~16일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예상한 유권자는 38%,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유권자는 28%였다. 이는 지난 7월말 같은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56%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 자료=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15~17일 유권자 1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18일 발표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이길 것으로 예측한 비율이 42%로 트럼프 전 대통령(32%)보다 10%포인트 차이로 더 많았다. 역시 지난 7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0%, 해리스 부통령 31%로 19%포인트 격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지만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 동률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의 펜실베이니아 등록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이번 대선 최고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조지아주 여론조사(애틀랜타저널컨스티투션·조지아주립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승자 예측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꼽은 비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압도했다.

WP는 ‘누가 이길까’를 예상한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확고하게 앞섰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결과보다도 ‘승자 예측’ 조사는 선거 결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해왔다. 응답자들의 주변 사람들의 선호도를 고려하고, 자신의 무의식적인 선호도를 암시할 수도 있다는 경향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칠드와 미시간대의 저스틴 울퍼스 교수가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각 주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당선을 예측한 대통령 후보가 실제 해당 주에서 승리한 확률은 81%에 달했다. 이와 달리 지지율 1위 후보가 승리한 확률은 69%에 그쳤다.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트 롬니 후보가 겨룬 대선에서도 두 후보는 지지율상으로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자 예측 항목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관되게 앞섰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8%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승자 예측조사에서는 1.5%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지켰다. 실제 대선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4%포인트 차 승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다른 여론조사 항목에 비해 승자 예측 항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 상당수 유권자가 예측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상황과는 다르다고 WP는 설명했다. AP·NORC 조사에서 ‘두 후보 동률’ 응답은 20%, ‘모르겠다’ 응답은 14%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비율은 6%에 그쳤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비율은 10%에 달했다. WP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승리를 더 확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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