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선거결과 81% 맞힌 질문 “누가 이길까”…해리스가 10%P 앞섰다
대선승리 예측은 해리스가 압도
지지율 조사보다 정확도 더 높아
아직 무응답 비율 많아 예단 일러
유권자들의 대선 승자 예측은 미국의 최근 60년간 선거 결과를 81%의 확률로 맞혔다는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는 유권자들의 비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는 비율을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대선 TV토론 이후인 지난 12~16일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예상한 유권자는 38%,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유권자는 28%였다. 이는 지난 7월말 같은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56%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 동률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의 펜실베이니아 등록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이번 대선 최고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조지아주 여론조사(애틀랜타저널컨스티투션·조지아주립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승자 예측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꼽은 비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압도했다.
WP는 ‘누가 이길까’를 예상한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확고하게 앞섰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결과보다도 ‘승자 예측’ 조사는 선거 결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해왔다. 응답자들의 주변 사람들의 선호도를 고려하고, 자신의 무의식적인 선호도를 암시할 수도 있다는 경향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칠드와 미시간대의 저스틴 울퍼스 교수가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각 주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당선을 예측한 대통령 후보가 실제 해당 주에서 승리한 확률은 81%에 달했다. 이와 달리 지지율 1위 후보가 승리한 확률은 69%에 그쳤다.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트 롬니 후보가 겨룬 대선에서도 두 후보는 지지율상으로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자 예측 항목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관되게 앞섰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8%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승자 예측조사에서는 1.5%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지켰다. 실제 대선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4%포인트 차 승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다른 여론조사 항목에 비해 승자 예측 항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 상당수 유권자가 예측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상황과는 다르다고 WP는 설명했다. AP·NORC 조사에서 ‘두 후보 동률’ 응답은 20%, ‘모르겠다’ 응답은 14%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비율은 6%에 그쳤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비율은 10%에 달했다. WP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승리를 더 확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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